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가 19일 온누리교회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가 19일 온누리교회에서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이하 윤리위)가 19일 오전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후원으로 "신앙 선배들의 가난과 고난과 섬김의 삶을 기리며"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명수 박사(서울신대)가 이기풍 목사와 윤함애 사모를,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가 이성봉 목사를, 이상규 교수(고신대)가 장기려 박사를 각각 주제로 삼아 발표했다.

첫 발제자 박명수 박사는 이기풍 목사의 삶을 돌아보고, 이기풍 목사로부터 ▶교회를 공적 개념으로 생각하고 한곳에 머물려 하지 않고 순회사역을 했던 점 ▶사모와의 공동사역 ▶신앙으로 자녀교육을 한 것 ▶영적 능력을 나타내는 영적 전사의 모습 등을 배울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김명혁 목사도 이성봉 목사로부터 ▶은혜 체험적 삶을 살았던 것 ▶구령과 교회부흥에 헌신한 수고와 고난과 섬김의 삶 ▶현세를 초월한 깨끗한 청빈의 삶 등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이상규 박사는 "성산 장기려의 삶을 결정했던 신념, 행동양식, 사회활동이 기독교신앙에 기초해 있다"고 말하고, "그의 생애와 삶의 여정이 인도주의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기독교 신앙 때문"이라며 "그의 삶과 실천은 바로 그의 신앙고백이었고, 신적 명령에 대한 응답"이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의료인으로서 장기려 선생의 모든 활동은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였고, 이차적으로는 인간을 섬기는 행위"라고 설명하고, "장기려 선생에게 있어서 의사라는 직업은 더 높은 신분에로의 부름이 아니라, 이웃을 섬기는 도구"라며 "이것이 그의 소명(calling)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사 전 예배에서는 박경조 주교(한목윤 위원, 대한성공회 은퇴주교)가 설교하고, 행사 후에는 장차남 목사(한목윤 위원, 예장합동 증경총회장)가 축도했다. 다음은 윤리위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올바르게 살기로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주되심(the Lordship)을 확인하며 어떤 경우에도 그리스도의 주권에 도전하거나 훼손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두려워 떨며 삼갈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부와 명예와 권세의 유혹을 이기고 평생토록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로 살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스스로 정직 근면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정직운동에 적극 참여토록 격려하고 고무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교회의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재정운영이 목회자를 부패시키고 교회의 화합을 깨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따라서 교회의 재정은 교인들의 감시와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공개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현대사회의 온갖 유혹으로부터 자신과 가정과 교회를 지키는 순결운동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자녀나 친족에게 담임목사의 자리를 대물림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을 결단하며, 지금도 한국교회에서 계속되고 있는 담임목사직 “세습”을 근절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교회의 양적 성장주의 추구에 함몰되지 않도록 즉 세속화와 인본주의에 치우치지 않도록 자기를 지키며 교회의 갱신과 진정한 부흥을 위해 말씀과 기도에 더욱 전념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사랑하고 귀히 여기며, 자연을 보존하는 친환경적인 생활습관과 문화를 기르고 발전시키기 위해 목회자로서 검소와 절제의 모범을 보이며 교육적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시민으로서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포함한 공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이 땅 위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예언자적인 사명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임을 고백할 뿐 아니라 기독교 진리의 탁월성을 믿는다. 동시에 우리는 타종교들을 존중하며, 그들이 가진 신앙과 종교시설을 폄하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2016. 7. 19.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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