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신세계그룹이 만 60세 정년 연장을 3월부터 시행한다. 또 현행 6단계인 정규직 사원의 직급 체계도 단순화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22일 "아직 내부적으로 직원들과의 최종 조율을 하는 과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번 주 내로 확정하고 오는 26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기존 '수석부장-부장-과장-대리-주임-사원' 등 6단계로 나뉜 직급체계를 축소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편된 후에는 선임 매니저와 매니저 등 3~4단계로 축소될 전망이다.

매니저 체제로 전환하면 팀장을 맡고 있는 부장을 제외한 모든 팀원들은 매니저로 묶인다. 직원들의 외부 호칭은 모두 '파트너'로 통일된다.

승진과 연봉을 연결하지 않고 전문 분야의 경우 승진 없이 연봉만 올리는 것으로 보상해주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기업에서 정년 연장과 함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신세계가 직급 체계 간소화에 나선 것은 2016년 1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은 만 60세 정년 의무 연장을 의무적으로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년 연장을 미리 10개월 앞당겨 조기에 실시해 내부적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또 유통업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직제 간소화를 통해 승진에 대한 부담도 덜고 인력 운용을 유연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정년은 현재 만 55세로 3월에 정년 연장이 실시되면 27개 계열사 4만6000여 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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