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 목사
조영래 목사.

지난 7월 교계 잡지 '종교와진리'는 "충북 진천 오색이슬교회 조영래, 재림주 멜기세덱 주장 - 신흥종교 탄생!"이란 제목으로 조영래 목사의 이단성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조영래 목사는 지난 5일 종로5가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사화된 내용들이) 사실이 아니거나 고의로 왜곡한 내용"이라며 반박하고, "현재 기독교계에서 아무런 사실 확인 없이 진실인 것처럼 통용되기 시작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잡지는 기사를 통해 먼저 "지난 해부터 제보가 간간이 들어왔다"고 밝히고, 직접 방문 취재와 조 목사의 저서 등을 통해 기사를 작성했다. 특히 잡지는 조 목사 기사를 내면서 "충북 진천에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 박윤식 제자로, 박 씨는 말씀의 아버지이고, 자신은 그의 아들이라 주장하며 아버지 시대는 끝났고, 이제 아들의 시대가 왔다며 박윤식 씨가 저서한 책의 표지와 비슷하게 해서 자신도 책을 냈는데, 유독 멜기세덱을 강조한다는 내용"이라 전했다.

이어 잡지는 조영래 목사의 신상과 그의 저서, 오색이슬교회 등을 소개하고, 조 목사가 "지금까지의 성경은 인봉되었다. 때의 주인을 알아야 한다" "멜기세덱이 재림주" "구약은 여호와 하나님, 신약은 예수, 재림의 때에는 멜기세덱" "천국의 장소가 이뤄지는 장소가 있다" "여호와 하나님은 창조주가 아니다" "비성경적 6일, 인간 창조" 등을 주장한다고 보도를 했다. 잡지는 주로 조 목사의 저서를 인용해 그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이를 비판했다.

그러나 조영래 목사는 이에 대해 "일방적인 기사 작성"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왜곡해 기사화" "몰아가기 식 기사"라고 주장했다. 먼저 그는 "제가 스스로를 재림주 멜기세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오해를 낳기 쉽도록 기사의 제목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작성했다"고 지적하고, 선악과 사건에 대해서도 "성적 타락이라 주장한 바 없다"고 반박하며 "반대로 선악과를 따 먹은 것이 성적 타락일 수 없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6일 창조=6시간'설에 대해 "실제 저서를 찾아보면 '여섯 시간'이라 쓰이지 않고, '여섯 기간'이라 적혀 있는데 자기 주장을 맞춰 책 내용을 완전히 바꿔 인용한 것"이라 해명했다. 특히 박윤식 목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개별적으로 교제하거나 교통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잡지 측에서) 조영래 목사 또는 오색이슬교회에 이 부분을 단 한 번도 확인한 바 없다"면서 "그를 아버지로, 자신이 아들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참으로 유치하고 모욕적인 발상"이라 했다.

이외에도 조 목사는 자신과 교회 성도들이 신구약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믿고 있으며, 66권 성경 말씀을 일점일획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한 후, "행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겸손한 자세로 지적과 비판, 반론 등을 수용해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 목사는 기성 총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70세 정년 후에는 정년이 없는 예장대신개혁총회로 교단을 옮겨 목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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