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제자도
©두란노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 동안 ‘제자 훈련’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여기저기서 제자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제자도에 관한 책을 읽고 훈련 과정을 이수하며 쉼 없이 달렸다. 그런데 그토록 많은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를 들여 훈련받은 수많은 이들이 왜 인생의 궤도에서 이탈하는가? 예수가 참길이 아니었던 것일까? 예수를 따르는 일,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니,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제자가 되겠다고 훈련을 시작했던 걸까? 오랜 세월 전 세계 신자들을 예수의 제자로 훈련시킨 사역자 마이클 웰즈는 이 책에서, 예수로 잘 시작했으나 엉뚱한 것들로 끝맺음 하고 있는 성취 지향적 제자 훈련의 현주소를 짚어 보고, 제자도의 원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의 제자도는 똑같은 모델을 따른다. 먼저 제자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알아낸 다음, 그것을 채워 넣으려고 애쓰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제자도가 사람 속에 뭔가를 집어넣는 노력으로 변질된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패러다임으로 시작한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모든 신자 안에는 충만하신 그리스도가 계시며, 이미 우리 안에 거하시는 이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모든 제자의 사명이다. 하늘의 제자도는 밖에 있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안에 있는 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노력한다. 이미 가진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 그것을 잃고 말 뿐이다.

이 책은,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자부하면서 실상은 세상 방식으로 예수를 따르고 있는 이들, 또 무분별한 제자 훈련에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을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 곧 “영광의 소망”(골 1:27)의 비밀과 참된 제자도로 안내한다. 오늘날 필요한 것은 세상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방식으로 훈련받은 제자들이다. 이 책을 통해 마음의 회복을 얻으라. 생각만 해도 숨 막히고 부담되는 제자도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의 자연스러움과 풍성함을 경험하라!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마이클 웰즈(Michael Wells, 1952-2011)

1989년 ‘어바이딩 라이프 미니스트리즈 인터내셔널’(Abiding Life Ministries International)을 설립해, 낙심한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안에 계신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함으로써 그분 안에서 모든 것을 가졌음을 깨닫고 누리도록 돕는 사역에 힘썼다. “그리스도인의 성장은 단순히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대속(그분의 생명을 우리의 생명과 맞바꾼 것)이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는 약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그분이 우리의 강함이 되신다. 예수님은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우리를 미래의 지옥뿐만 아니라 매일의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오셨다. 내내 찾아왔지만 결국 찾지 못했던 모든 것을 우리는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이 확신이 마이클 웰즈가 제자 훈련 사역을 시작하고, 전 세계를 돌며 강연하도록 이끌었다. 《영적 자기진단과 치료》, 《하나님의 임재와 기도》(이상 크리스챤서적) 등의 책을 썼으며, 2011년 10월 소천했다. 생전에 그의 부단한 열정과 헌신을 통해 성령께서 심으신 수많은 씨앗이 지금도 계속해서 열매를 맺고 있다. 캔자스 맨하탄의 캔자스주립대학(Kansas State University)에서 경영학(학사)을 공부했고, 테네시 녹스빌 존슨바이블대학(Johnson Bible College)에서 성서학을 공부했으며, 뉴멕시코 포테일스의 이스턴뉴멕시코주립대학(Eastern New Mexico State University)에서 종교학으로 석사 학위(M.A.)를, 이매뉴얼침례대학(Emmanuel Baptist University)에서 상담심리학으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캔자스 맨하탄의 유니버시티크리스천교회(University Christian Church)에서 사역했고, ‘그레이스 펠로십 인터내셔널’(Grace Fellowship International)의 상임이사 겸 부회장을 역임했다.

옮긴이 정성묵

광운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2015년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역자상’을 수상했다. '골리앗 끝장내기', '존 오트버그의 관계 훈련', '그래도 소망', '종교에 죽고 예수와 살다', '한계를 껴안는 결혼', '예수님처럼 친구가 되어 주라', '쉬운 예수는 없다', '팬인가, 제자인가', '팀 켈러의 왕의 십자가',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이상 두란노)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차례
서문. 예수로 시작해 예수로 마치는 인생

Part 1. 뒤틀린 제자도가 성행하다
성취 지향 제자도 떠나기

세상적인 제자도
1. ‘난 예수를 가졌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해’

옛 자아와 새 생명
2. ‘난 아직도 삶이 허무한 것 같아’

제자와 분별
3. ‘제자’에 걸맞지 않은 것들을 끊어 내다

Part 2. ‘하나님 나라 방식으로’ 돌아가다
생명과 진리를 누리는 제자도

하나님과 제자
4.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인가

믿음과 제자
5. ‘나 고치는 일’을 맡기는 것이 진짜 믿음이다

제자도의 기본
6.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떠나야 한다

Part 3. 삶의 면면, 예수 생명이 흘러넘치다
매일 한 걸음 더, 끝까지 가는 제자

고난과 제자
7. 예수 안에 있으면, 고난도 생명을 낳는다

성경과 제자
8. 성경, 답이신 예수를 가리키다

사람들과 제자
9. 내가 받은 ‘하나님 은혜’가 본보기다

제자의 인생
10. 평생, 날마다 예수님을 더 배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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