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_사랑하는 가족에게

[책 소개]

사랑, 가족 사랑에 대해 누가 자신할 수 있는가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사느라 바빠서 서로 돌아볼 틈도 없었는데 어느새 부부는, 부모자녀는 소원하기만 하다. 어느 누구랄 것 없이 대개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가정들의 이 장면을 가슴 아파 하신다. 다들 그렇지 않냐고, 그런 게 삶이라고 그러니 받아들이고 버텨내라고, 더 잘 버텨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이 세상의 지혜요 해결책이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은 철저히 다르다. 그것이 삶이니 받아들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의 근간이다. 이 이해를 바탕으로, 저자가 그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족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기를 꿈꾸며 전한 메시지들을 선별하여 만든 책이다.

사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시작부터 달랐다. 애초부터 하용조 목사의 사랑법에 계산은 없었다. 준 것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덜 준 것이 미안하고 더 주어야 하는 애끓는 마음이 그의 사랑의 시작점이다. 그래서 영혼을 향한 그의 사랑은 지칠 줄 몰랐고 포기를 몰랐다.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갑니다" 고백하고 "왕이신 나의 하나님, 내가 주를 높이며"라고 찬양하던 그의 고백은 주님을 향한 사랑의 실재였다. 날마다 그 사랑이 그를 붙들었기에 인간을 향한 그의 사랑을 과감할 수 있었고 혹자는 무모하다 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주님은 자신을 바보처럼 믿고 따라가며 목숨을 걸고 사랑해 낸 그의 무모한 사랑을 결코 무모하게 만드지 않으셨다. 가까이 있는 이들과 소중한 이들에게, 가정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사랑을 보여주며 살자고 평생을 외쳤다.

답 없는 가족, 해답 없는 가정에 답이 있는가

평생 동안 영혼 구원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던 저자에게도 가족의 구성원이었다. 저자도 아내를 위해 남편의 일이 있었고, 가정의 불화를 토로하는 수많은 성도들에게 가족 사랑의 답없는 현실들을 끊임없이 직면했다. 수많은 갈등과 사례의 현장에서 그가 선택한 답은 한 가지였다. 내 식대로, 내 생각대로, 내 기분대로 하지 않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단 하나의 이유로 인해 저자는 과감히 자신의 기준을 내려놓고 자기 식, 자기 기분, 자기 고집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배우자,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모,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녀,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에 대해 알고 기억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진리에 대한 철저한 자기 검열이 그로 하여금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힘을 입어 끝까지 사랑하다 떠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인간의 의지로, 인간의 노력으로 하다하다 지치는 것이 당연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저자가 사랑의 고수임을 볼 수 있다.

저자는 당연한 진리로 치부하기 쉬운, 성령 충만을 결혼과 가정의 첫 단추로 꼽았다. 성령 충만이 아니고서는 상대를 이해할 수도, 현실을 버텨낼 수도, 헌신을 지속할 수도, 결과를 뒤집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한다.

하나님의 결론을 위해 무릎으로 다시!

이 책에는 결론을 뒤집지 않는 사랑, 타인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 사랑, 주님이 하시도록 자리를 내어드리는 사랑, 그 사랑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족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기를 꿈꾸며 그가 전한 메시지들을 선별하여 만든 것이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음을, 인정받으려 애쓰지 말고 인정해 주기를, 존중받으려 애쓰지 말고 존중해 주기를, 그것이 성경의 진리임을 그는 강조한다. 답 없는 가족, 대책 없는 가정들을 품고 어떻게 사랑해 내야 할지,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법을 확실히 배우게 된다. 성경 인물들이 겪은 가정과 결혼 관계를 충분히 제시하고 있다.

믿지 않는 배우자, 배우자의 죄와 실수로 부부관계가 어려운 이들에게, 막막하기만 한 자녀교육과 부모로서 자녀 훈육에 고민이 있는 이들에게, 독신이나 사별이나 홀로 됨에 대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저자는 구체적으로 말을 건넨다. 다정하면서도 진리 안에서 결코 타협이 없는 사랑법을 전한다.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닌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비결, 끝까지 양육해 내는 지혜,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아이디어인 가정을 주님 나라로 이뤄 드리는 꿈을 향해 질주하도록 권면한다. 그 권면에 깊은 위로와 주님의 격려, 새롭게 하시는 진리의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하용조

저자 하용조 목사는 1980년 두란노서원을 설립해 참신하고 복음적인 기독교 문화를 정착시키기 시작했다. 또한 1985년 온누리교회를 창립하여 사도행전적 교회의 비전을 갖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에 복음전도를 위한 20여 개의 비전교회를 설립했다. 또한 강해 설교를 소개하고 보급하여 평신도들에게 말씀으로 재무장하고 일터와 가정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일대일 제자 양육', '큐티', '아버지 학교' 등을 펼쳐 나갔다. 문화와 리더들을 선도해야 한다는 강한 확신으로 두란노 '경배와 찬양'과 위성방송 CGNTV, 크리스천 CEO들을 위한 리더십 과정을 만드는가 하면, 문화전도집회 '러브 소나타'로 일본 선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건국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바이올라대 명예 문학박사와 미국 트리니티신학대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전주대학교 이사장, 한동대학교 이사, 횃불트리니티신학대 총장, 두란노서원 원장, CGN TV 이사장을 역임했다. 《초점》, 《나의 하루》,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저녁》,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꾼다》, 《큐티하면 행복해집니다》 등 50여 권의 단행본과 강해 설교집을 남겼다. 늘 연약한 몸으로 복음을 향해 사랑의 질주를 했던 그는 2011년 8월 2일, 향년 65세로 사랑하는 하나님 곁으로 갔다.

[여는 글에서]

가정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는 부부, 부모와 자녀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두 기둥은 남편과 아내입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바로 서면 부모와 자녀가 잘 연결됩니다. 반면에 부부 관계가 힘들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잠언 31장에는 현숙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내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바로 설 때 가정에 얼마나 큰 복이 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로 말미암아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잠 31:10-31).

아내들이여, 모두 다 현숙한 아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자의 남편은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아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것이며, 자기 아내를 칭찬할 것입니다. 여자가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남자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시편 128편 1-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이스라엘에게 평강이 있을지로다."

시편 기자는 "네 아내는 포도나무와 같고, 네 자식은 감람나무와 같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모든 아내들과 남편들은 자신이 어떤 아내, 어떤 남편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10년 후에 나는 어떤 아내, 어떤 남편이 되어 있을 것인가? 우리 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 자녀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와 같은구체적인 꿈을 꾸어야 합니다. "나는 이런 남편이 되겠다", "나는 이런 아내가 되겠다", "나는 이런 부모가 되겠다"라는 이상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가정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가정이 되기를 원하는지 함께 꿈꿔 보십시오. 이상을 나눠 보십시오. 어떤 남편, 어떤 아내, 어떤 부모와 자녀가 되기를 원하는지 이야기해 보십시오. 그리고 함께 기도하고 노력해 나가십시오.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가십시오. 그리고 우리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이뤄 드리십시오.

[본문에서]

- 남편은 예수님 같고, 아내는 교회 같은 것, 이것이 바로 가정입니다. 교회가 예수님께 순종하듯,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과 존경과 애정과 순종을 바쳐야 합니다. 남편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자기 몸을 찢어서 죽은 것처럼 교회인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같이 못 삽니다. 뭐가 하나 없는 사람같이 살아야 합니다. 바보처럼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면 사람이 변합니다. 따지면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 인간은 누구든지 하나님이 붙잡으시니까 서 있는 것이지 그냥 놔두면 쭉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쭉 내려가면 아래에서 사고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붙잡아 주시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우리의 결혼 생활은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서로 간에 피눈물 나게 노력하지 않으면 가정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가정이라는 것은 남편과 아내가 죽을힘을 다해서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 부부가 예수님을 제대로 믿게 되면 목적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세우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 부부들에게는 함께 예수님을 섬기면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거룩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 우리 자녀들에게 성경 중심의 삶, 성전 중심의 삶, 가정 중심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부모들이여, 어디를 가든지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교회를 높이고 교회에 헌신하는 삶을 살며, 그리스도 안에서 가정을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십시오.

- 부모들이여, 저녁만 되면 성경을 펴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 주십시오. 자녀가 어느 날 우연히 펼쳐 어머니의 성경에서 그어 놓은 선 자국과 선명하게 새겨진 눈물 자국을 발견하게 하십시오.

- 자녀들이여, 부모가 비록 당신을 버렸을지라도, 부모가 비록 당신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 할지라도 먼저 부모를 용서하고, 공경하고, 다시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우리 자녀들이 보고 배울 것입니다. 다음 대에는 좀 더 나아지고, 그다음 대에는 좀 더 나아질 것입니다.

- '나는 독신이다.' 혼자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언젠가 누구나 독신이 됩니다. '나는 과부(홀아비)다.' 혼자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언젠가 누구나 과부(홀아비)가 됩니다. '나는 고아다.' 혼자 그렇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고아란 따로 없습니다. 사람은 언젠가 누구나 고아가 됩니다.

- 가정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가정이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가정은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섭리이므로 자녀들과 배우자와 함께 잘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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