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철학과 신학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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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리폼드 신학교에서 거의 45년 동안 철학적 주제를 가르쳤던,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자 존 프레임(John Frame) 교수의 역작이다.

이 책은 서양 철학과 신학을 역사적으로 다루고 있는 일종의 기독교사상 개론서다. 모든 개론서가 그렇듯이, 방대한 부분을 요약적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볼 때는 다소 미흡해 보이거나 견해가 다를 수 있는 점도 있겠으나, 이 책은 특히 기독교 신학에 영향을 준 사상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런 점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오히려 모더니즘과의 싸움에서 태어난 이 책의 관점은 우리에게 개혁주의 신학의 이해를 위한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다.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일반적인 관점이나 심지어는 기독교의 관점으로 기록된 '사상의 역사'와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닌다.

1.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그런 의도를 숨기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2. 이 책은 비기독교적인 사상 체계는 물론이고 기독교를 표방하는 사상 체계조차도 일관성이 결여된 경우에는 합리주의나 비합리주의라는 지성적인 파멸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포괄적인 변증학적 성격>을 띤다.

3. 이 책은 철학과 신학의 역사를 동시에 다룸으로써, 이 두 학문이 따로 구분은 되지만 실상은 서로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4. 이 책은 이 분야에 속하는 다른 책들에 비해 현대의 시기를 더 많이 다룬다. 그 이유는 지나간 시대의 영적 싸움을 무시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싸움을 잘 감당할 준비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서구 사상의 역사를 다룬 어떤 책보다도 해설의 선명도나 중요성, 성경적 지혜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룹 공부나 개인 공부 또는 강의를 위한 교재로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각 장의 말미에 교육과 연구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핵심 용어, 학습을 위한 질문, 출판물과 온라인 자료를 포함한 참고 문헌, 스스로 읽기(1차 자료 목록), 온라인 듣기, 유명한 인용문 등)을 포함시켰다.

“온라인 듣기”는 저자의 철학사 무료 오디오 강의와 이 책의 각 장의 내용을 서로 연관시킨다. 저자의 강의를 통해 미국 신학교 강의를 현장감 있게 직접 경험할 수 있다.(유학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예비공부)

“유명한 인용문”은 위키 인용집에 나오는 유명한 인용구를 소개한다. 인용문은 해당 장에서 논의한 신학자들과 철학자들이 남긴 말을 다룬다.

아울러 이 책의 끝에는 용어풀이, 설명을 곁들인 철학 참고 문헌, 일반 참고 문헌 등 추가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저자소개

존 프레임(John M. Frame)

미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조직신학자이며 기독교 철학자. 그는 존 칼빈(1509-1564)-베자(1519-1605)-프란시스 투레탄(1623-1687)-찰스 핫지(1797- 1878)-B.B. 워필드(1851-1921)-루이스 벌코프(1873-1957)-코넬리우스 반 틸(1895–1987)로 이어지는 역사적 개혁주의의 신학적 후계자다. 특별히 인식론, 전제주의 변증학, 조직신학, 그리고 윤리학에 대한 글이 유명하다.

그는 1939년 펜실베니아 피츠버그에서 태어났으며, 13세 때 비벌리 하이츠 장로교회에서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후 프린스턴 대학교(A. B.)에 입학하여 프린스턴기독학생회(Princeton Christian Fellowship)와 웨슬리로드교회를 참석했는데, 그때 그의 믿음과 신학을 형성하는 중요한 영향을 받았다고 그는 술회한다. 그 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B.D.), 예일 대학교(M.A., M. Phil.) 그리고 벨헤이븐 대학(D. D.)에서 신학을 수학하였으며,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조직신학과 변증학을 강의하였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는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리폼드 신학교에서 조직신학, 변증학, 윤리학 및 철학에 대한 핵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코넬리우스 반 틸은 존 프레임의 신학적 스승이었으며, 존 프레임의 거의 모든 글은 반 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7년에 출간한 '하나님의 지식에 관한 교리'(Doctrine of the Knowlege of God)에서 기독교 인식론을 구체화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행동은 세 가지 관점(지식의 주체, 지식의 대상, 지식을 얻는 기준)과 관계되어 있으며, 각 관점은 다른 관점들과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네 권으로 된 주재권 신학(Theology of Lordship) 시리즈를 포함하여 수많은 책을 저술하였다. 주요저서로는 '존 프레임의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과 그의 주재권 신학(Theology of Lordship)을 4권으로 정리한 'The Doctrine of the Knowledge of God', '신론', '기독교 윤리학', '성경론'(P&R 개혁주의신학사) 등이 있다. 특히 '신론'은 2003년 미국 ECPA (미국 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가 수여하는 신학부문 골든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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