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역 광장에서 동성애 입법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박원순 시장님! 우리 자녀와 가정, 나라 망치는 동성애 인권헌장 강행하면 당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서울시민인권헌장의 동성애 조항 합법화를 반대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과 국민들은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국민대회를 열고 "서울시가 만들고 있는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동성애 차별금지법의 서울판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서울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사회를 맡은 송춘길 목사가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이날 기자회견을 연 '서울시민인권헌장 동성애 합법화 조항 반대 시민연합'(시민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제정해 동성애를 옹호·조장·확산하려는가"라며 "이번 서울시민인권헌장에도 '성소수자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 내용이 포함될 소지가 크다"고 동성애 합법화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시민연합은 지금까지의 동성애 합법화 움직임에 대해 "성소수자 인권을 내세우며 동성애를 합법화시키려는 움직임들이 2007년부터 계속 이어져 왔으나, 번번이 국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곤 했다. 이번에도 시민이 주인이 돼 서울시민인권헌장을 만든다고 했지만, 동성애를 지지하는 전문위원들이 회의를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합은 "서울시청 홈페이지와 인터넷 게시판에는 서울시민인권헌장의 동성애 합법화 조항을 반대하는 글과 아예 헌장이 폐기돼야 한다는 주장들까지 수백 건씩 올라왔지만, 정적 회의에서는 이러한 여론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있다"고 시민 여론을 무시하는 행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 "박원순 시장의 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발언과, 서울시가 동성애를 합법화하려는 의도로 서울인권헌장을 입맛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는 지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연합은 "동성애 옹호·조장·확산은 국가적 재항을 불러온다"며 "동성애자의 진정한 인권보호는 그들을 치료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울시민인권헌장 강행으로 빚어질 폐해와 시민 반대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전적으로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라며 "박원순 시장이 동성애 옹호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경우, 국민 대다수는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동성애 합법화 반대 국민운동을 전면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 대표들은 기자회견과 함께 박원순 시장과 안경환 위원장 및 문경란 부위원장을 항의 방문했다.

▲동성애 입법화 반대를 촉구하는 항의 피켓.   ©이동윤 기자

기자회견 후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 반대 서울역광장 대집회가 개최됐다. 송춘길 목사(동성애 반대운동연대 조직위원장)의 사회로 김병호 목사(삼각산교회)의 대표기도,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이태희 목사(성복교회)가 '동성애는 멸망 받을 큰 죄악'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이어 최철권 목사(순복음백양교회)의 특별기도와 김향주 목사(대한신학대학원 석좌교수)의 규탄사와 박흥석 목사(부산 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장)의 격려사, 구호제창이 이어졌다.

이태희 목사는 설교에서 "동성애 차별금지법은 목사와 한국교회로 하여금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입을 막는 악법"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와 교회를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교회를 이 땅에서 없애려고 하는 사탄의 법"이라고 전했다.

이 목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동성애는 창조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좌초하는 것이며, 인류멸망을 초래하는 죄악 중의 죄악임을 알게 하셨고 금하셨다"고 역설했다.

집회를 인도한 송춘길 목사는 "동성애 차별금지를 내포하고 있는 증오범 범죄법 발의가 국회의원들 사이에 논의 상태에 있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대도시들의 경우, 앞 다투어 동성애 차별을 금하는 인권헌장을 지금 현재 제정 중에 있는 상태"라며 "(동성애 합법화 등을 시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며 강력 규탄함과 함께 모든 역량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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