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후 질문에 답하고 있는 스캇 해프먼 박사. 질문이 줄이어 1시간여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오상아 기자

[기독일보 오상아 기자] 로마서를 통해 보여진 사도 바울의 신학에서는 율법과 복음의 차이가 무엇이며 우리와 이방인(비 신앙인)에게 적용될 수 있을까. 이 어려운 주제에 대한 해석을 들어보는 포럼이 열렸다. 

13일 오전 10시 백석대학교 진리동 505호에서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권혁승) 주최 스캇 해프먼 박사(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교수, Scott J. Haafemann) 초청 특별신학포럼이 2시간 30여분간 진행됐다.

이날 '새 언약적 이방인들과 하나님의 심판: 로마서 2장 12-16절과 믿음의 순종'을 주제로 강의한 스캇 박사는 "바울 복음에서 가장 오랜 논쟁은 어떻게 신적 및 인간적 의의 두 계시가 관계되는지에 대한 것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율법/ 복음 대비의 의미에 대한 논쟁들이라는 사도 바울 신학 연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긴장들 중 하나는 바울 사상 내의 이신칭의와 행위에 따른 종말론적 심판 사이의 분명한 긴장이다"며 "이 논의의 핵심 본문은 난해 본문인 로마서 2:12-16절이다. N.T 라이트가 이 본문에 대한 자신의 기획 논문에서 밝혔듯이 이 복잡한 본문은 나머지 모든 본문들과는 구별되며 또한 모든 것을 변경할 수 있는 유일한 본문이다"고 말했다.

해프먼 박사는 "여러분이 이신칭의의 전통적인 관점을 취하든 혹은 바울에 대한 새관점 및 후기 새관점 내에 위치한 다양한 입장들 중 하나에 속해있건 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학자들은 선행/율법을 행함으로 인한 미래적 '의롭게 됨'(로마서 2:7, 10상, 13하)에 대한 로마서 2장의 비-바울적인 것처럼 보이는 진술들은 누군가를 로마서 1장 17절 및 3장 21절에 나타난 복음의 암시들로 이끄는, 실현되지 않을 불가능성의 영역으로 격하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배적인 관점 및 믿음의 해석학의 유비와 조화롭게, 로마서 1:16-17절 및 3:21-22절의 명백하리만큼 분명한 진술들은 로마서 2:12-16절의 모호함들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바울은 2: 14-16절의 하나의 복잡한 문장으로 이뤄진 자세히 논증된 연속된 여러 주장들을 통해 종말적 심판 때에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라는 원리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프먼 박사는 '율법 없는 이방인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구절을 설명하며 "'이들(이방인들)이 율법이다'는 것이 바울의 주요 논점이다. 법을 가지지 않은 이방인들이 본성적으로 율법의 일들을 행하고 있다. 즉 본래 '무할례'가 율법을 이루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장 13절의 '율법을 행하고 있는 자들'은 '모호한' 혹은 '부분적'인 복종일 것이다"며 "바울 사도는 이방인들을 부적절한 것으로 정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말적 의로움의 기준에 합당한 총체적이고 포괄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복종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것임에 틀림없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본성적으로 율법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질에 속한 어떤 종류의 내적 법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다"며 "비록 그 이방인들이 자신들과 관련해 율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라도 '이들(율법을 행하는 이방인들)이 율법이다'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해프먼 박사는 "그들의 양심이 그들 자신의 종말론적 위치를 증거해 주는 점에서 (율)법이다"며 "Eckstein이 논의했듯이 바울에게 있어서 양심은 단지 정죄라는 부정적 기능을 하는 누군가의 도덕성과 관련된 내적 감각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양심은 전제된 기준들에 근거해 옳고 그름을 판결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서 혹은 자신 혹은 타인의 공적 행동들의 성격을 증거하는 평가 기관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심이라는 판단의 기준이 아직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았다면 '약할' 수도 있다. 혹은 하나님의 진리에 의해 지도받지 않거나 신앙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모든 선한 일'(딛 1:13-16)도 더럽게 여길 수도 있다"며 "만약 양심의 증거가 적절하게 혹자의 행동들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해 준다면 이것은 성령님에 의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다(롬 9:1, 고후 1:12, 딤전 1:5, 3:9)"고 말했다.

그는 "그러므로 변화 받은 마음의 결과로서 율법을 지킨 덕택에 이 새로운 언약적 이방인들은 법이 되는데 그 법은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율법을 기록하신 것을 함께 증거하는 그들의 양심에 의해서 그들이 종말의 때에 의롭게 되는 날에 그들의 순종의 질과 근원으로 확증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스캇 해프먼 박사는 또 "2장 16상절에서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의 날에 (율법을 지킨) 이 이방인들이 법이 된다는 진술은 무할례자들이 율법을 지키는 한 그들이 율법을 지키지 않는 자들을 심판할 것이라는 2장 27절의 핵심과 병행한다"며 "법에 순종하는 이방인들이 마지막 심판에 있어 하나님의 기준이나 도구들로써 율법의 기능의 화신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선언하는 바울의 손 빠른 방법이다"고도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로마서 2장은 로마서 1:16-18절과 3:21-26절의 당연한 대조적 읽기 사이의 삽입된 낱장으로 읽기 보다는 바울이 섬기는 묵시론적 복음을 통해, 묵시론적 완성을 준비하고 예상하는 수단으로 읽혀야 한다"고도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스캇해프먼박사 #이방인 #바울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