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 카타르월드컵의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을 수사 중인 스위스 검찰이 돈세탁 정황을 포착했다.

스위스 검찰은 두 월드컵의 개최지 선정 과정과 관련해 53개의 불법 자금 유통 정황을 발견했다고 17일(한국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하엘 루버 검찰 총장은 "스위스 자금법에 반하는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FIFA의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물론, 제프 블래터(79) 회장도 소환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하고 복잡한 사건"이라고 지적한 루버 총장은 "수사를 하는 데 FIFA의 시간표는 고려할 생각이 없다"며 "검찰의 계획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강한 수사 의지를 보였다.

스위스 검찰의 도마위에 오른 두 월드컵은 지난 2010년 결정됐다.

당시 블래터 회장은 관례를 깨고 2018년(러시아)과 2022년(카타르) 월드컵 개최국을 한 번에 결정했다.

하지만 스위스 검찰은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돈을 주고 표를 사는 매표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 지난달 27일에는 연맹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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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