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합창단 제공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숭실대학교 합창단(Westminster Choir, WMC)이 숭실대 교목실과 국제처, 총동문회, 숭목회 등과 함께 8.15 해방과 분단 70주년을 맞아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공연 및 종합 순회사역을 진행한다.

13일부터 24일까지 9박 12일 동안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지에서 이뤄지는 이번 사역은 WMC의 순회 공연 외에도 숭실통일 심포지엄, 호주 뉴질랜드 대학과의 MOU, 한인교회 연합통일대성회, 역사탐방과 현장학습 체험 및 관광명소 탐방, 총동문회 호주지회 뉴질랜드 지회 창립 등의 일이 이뤄질 예정이다.

WMC는 "2015년이 한국역사의 뜻깊은 해"라고 말하고, "1945년 일제 강점하 해방을 맞은 70주년임과 동시에 아직도 지구촌 유일의 분단 70년의 슬픈 역사"라며 "더불어 이 땅에 기독교 복음의 선교역사 130년이며, 한국 최초의 대학인 숭실대 창립 118년, 그리고 호주의 한국선교 126주년을 맞는다"고 밝혔다.

1897년 평양에서 창립된 숭실대학은 평양시민의 헌금과 미국 장로교, 호주 장로교, 캐나다 장로교 연합으로 세워진 미션 대학으로, 특히 해방전 하나의 조선예수교장로회였던 총회 제2대 총회장이 당시 숭실대 교수였던 호주선교사 Rev. Dr. Gelson Engel(왕길지)였다. 이후도 끊임없이 호주 선교부의 숭실대학을 향한 사랑과 헌신은 각별해 엥겔 목사는 1906년 평양 숭실대 호주 대표 이사로, 역사학 교수로, 1937년 은퇴까지 평양 숭실대 도서관장을 역임하며 숭실교육 사역에 크게 공헌했다. 특별히 호주와 뉴질랜드는 1950년 6.25 전쟁시 UN참전 16개국으로 대한민국과는 혈맹의 관계이며, 전후 복구 참여와 함께 양국간의 정치 경제 사회 선교 문화 교류의 역사는 깊고 든든하다.

제1의 창학(1897), 제2의 창학(1954년 영락교회에서 숭실대 재건)에 이어 통일한국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제3창학의 정신으로 새출발하는 숭실대는 숭실통일연구원 개원(2014.4.30), 문경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2014.11.5), 정부의 통일부와 숭실대학간의 통일교육대학으로서의 상호 업무협력 MOU 체결, 한국교회 여러 기관들과의 MOU 체결, 재단법인 '통일한국세움' 설립(2015.5.8) 등의 일련의 한반도 화해평화 통일사역의 큰 계획을 이뤄왔다.

WMC는 이번 행사에 대해 "이제 한국사회와 교회, 인류를 향한 숭실대학이 품은 비젼과 소명을 담아 호주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호주와 한국 대학과 교회와의 깊은 연대를 통해 태평양 시대의 희망을 함께 하려 한다"면서 "나아가 한국선교의 오랜 역사와 숭실대학과의 상호협력에 큰 긍지를 지닌 호주와 뉴질랜드의 교회, 대학, 한인 디아스포라와 함께 한반도 화해 평화 통일을 위한 상호 이해와 협력, 공동 사역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성기 목사(숭실대 통일연수원장, 특임 교목)는 이번 일정에 대해 "호주에서 숭실대의 통일사역을 펼치고, 호주 및 뉴질랜드의 한인교회들과 연합해 통일 사역에 대한 비전을 함께 나누며 실천방안을 상호 공유하는 그런 시간이 될 것"이라 밝히고, "숭실대에는 음악대학이 없는데, 그런 숭실에서 WMC는 60년 역사의 권위있는 합창단"이라며 "호주 뉴질랜드 한인사회와 교회에 큰 울림을 줘 통일사역과 병행해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Westminster Choir는 1958년 4월 10일 창단하여, 58년 동안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숭실은 120년 동안 한국의 근대 음악사와 그 맥을 함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안익태, 현제명, 김동진 등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해냈고 이 땅 위에 서양 음악을 뿌리내리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이 중심에는 숭실에 흐르는 기독정신과 음악 전통이 있으며, Westminster Choir가 이를 계승해오고 있다. 숭실 서울 재건에 맞추어 함께 창단된 합창단은 본교 채플이 드려졌던 'Westminster Hall'에서 첫 찬양을 시작하였으며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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