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안명환 목사   ©채경도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교계의 애도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교회 및 단체들도 행사 등도 자제하고 국민적인 슬픔에 동참하고 있다.

먼저 예장합동 총회장 안명환 목사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총회장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물질만능주의와 상업주의, 인본주의로 만연되어 잘못된 풍조를 쫓아가고 있습니다. 타인을 배려하던 이타적인 이웃사랑의 정신이 희미해지고 자기애적인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해져 개인적, 공동체적 위기를 직시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 위기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으나, 우리는 正道정도를 중요시하던 문화를 버리고 物慾물욕을 쫓게 된 결과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왔는지 세월호 침몰사고를 통해 보게 됐다"고 했다.

안 목사는 "십자가에서 우리 위해 고통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픔 속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고통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우리 교단 300백만 성도의 사랑을 모아 유가족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며 "아이티와 필리핀 참상을 경험하면서 수십억의 성금을 모아주셨던 성도들의 정성을 기억하며 다시 한 번 그 사랑을 실천하려고 한다" 했다.

또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구조와 수색으로 애쓰고 있는 모든 분들께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특별재해구호헌금 계좌: 국민은행 076937-04-010132 (재)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사랑의교회는 지난주 특새를 진행하던 중 세월호 침몰 사건을 접했다. 사랑의교회는 "특새 행군의 절반을 마쳤을 때, 우리는 온 나라를 슬픔과 안타까움에 젖게 만드는 사고소식을 접했다"고 밝히고,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사고현장을 지켜보고 있음에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 사고를 더욱 안타깝고 처참하게 만들었다"며 "우리 교회는 아직도 고통의 현장 가운데 있을 사고 관련자들을 위해, 온 교회와 온 공동체들은 함께 기도로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는 "세월호 침몰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이들과 실종된 가족으로 인해 슬픔에 잠겨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종자들이 조속히 무사 귀환 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교계에서도 이번 일로 말미암아 행사 취소 등이 이뤄지고 있다. 새문안교회(담임 이수영) 양육위원회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 가족 모두에게 부활의 소망과 위로를 기원한다"면서 기쁨나눔주일 행사를 6월 15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평촌교회(담임 림형석)도 매년 부활절 새신자 잔치를 축소했으며, 개교회 야외예배 및 바자회 등의 행사 취소 등도 이뤄졌다. 워십단체 마커스 미니스트리는 설립 11주년을 기념하며 B.W.C(브리핑, 워십, 콘서트)를 준비했지만, 취소시켰으며, 감리교 경기연회는 안산 꿈의교회(담임 김학중)에서 21일 연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해당 교회에 희생자가 발생해 수원 오목천교회(담임 김철한)으로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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