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를 맞아 뉴욕에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맨해튼에 이르는 추모 행진이 펼쳐졌다. 또 파리 에펠탑 앞에서는 추모 음악제가 열리는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주말 추모 행사가 잇따랐다.

19일 오후 4시께 브루클린 캐드먼 플라자 파크 앞에 모인 참가자들은 노란색 풍선과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조끼 형식의 배너를 걸쳐 입은 모습이었다. 200여명의 참가자 가운데는 미국인들도 있었고 이번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을 하나씩 들고 행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뉴욕에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맨해튼에 이르는 추모 행진이 19일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노란색 풍선과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조끼 형식의 배너를 걸치고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을 하나씩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이후 열두차례 이상 집회 및 시위가 열린 뉴욕에서 브루클린 브리지 행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주말 북미 주요 도시들과 파리 런던 베를린 등지에서도 세월호 추모 집회와 추모문화제 등이 열렸다. 2015.04.20. <사진=뉴욕세사모 제공>   ©뉴시스

뉴욕세사모(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사람들)을 중심으로 '진실을 인양하라(Recover the Sewol Ferry. Reveal thee Truth.)'는 대형 플래카드를 앞세운 채 브루클린 브리지에 진입하자 휴일을 맞아 많인 나온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은 사진을 찍고 전단도 가져가는 등 관심을 보였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135년 역사의 브루클린 다리는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차도 위에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인도를 설치, 평소에도 수많은 이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넘어다닌다. 세월호 참사 이후 12차례 이상 집회 및 시위가 열린 뉴욕에서 브루클린 브리지 행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맨해튼 남단 토마스 페인 파크에 모여 추모시 낭송 추모곡 합창 등 추모제를 진행하며 유가족과 희생자, 생존자들의 아픔을 나누면서 위로와 용기를 복돋아주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시카고 워싱턴DC 애틀랜타 토론토 몬트리올 런던 베를린 파리 등 북미와 유럽에서는 세월호 추모 집회가 현지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평화롭게 진행됐다.

200여명이 참석한 베를린 집회에서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시행령안의 폐기와 특별조사위의 독립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뉴시스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18일 열린 집회에서는 현지 동포들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도 많이 참여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파리의 한국사람들' 주최로 열린 추모 문화제에서는 두 명의 성악가를 비롯, 첼리스트와 플루티스트, 비올라,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등 11명의 뮤지션이 참여해서 아름다운 위로와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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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