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는 응급치료 시설을 비롯해 휴대전화 충전서비스 센터 등 각종 자원봉사 천막이 설치돼 실종자 가족을 돕고 있다. 2014.04.18.   ©뉴시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을 돕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안전하지 못한 안전행정을 꾸짖기라도 하듯 이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19일까지 244개 단체 5032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의용소방대·적십자·바르게살기협의회 등의 단체들과 이랜드·현대삼호중공업·신세계푸드·CJ푸드 등의 기업체, 원불교·대한조계종·기독교연합회 등 종교단체들이 앞 다퉈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모포·식수 지급, 주변 환경 정화, 급식, 시신 운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들도 스스로 현장에 도착해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일부 자원봉사자들은 야간에도 봉사활동을 자원하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중앙안전관리 민관협력위원회 소속 재난긴급대응단도 자원봉사에 나섰다. 대응단은 한국구조연합회와 재해극복범시민연합, 대한건설기계협회, 삼성3119구조단, 대한병원·간호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19개 기관과 단체로 꾸려진 조직이다.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64명은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후부터 사고해역 수색 등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 50인 봉사단은 구조 현장 인근인 팽목항에서 급식과 세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 소속 의사 등 3명도 17~18일 현장 응급의료소 활동을 지원했다.

경기도와 전라남도 실종자 가족들을 돕기 위한 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경기도는 단원고등학교에 긴급 가족돌봄지원상담실을 운영하고 있고 심리지원팀을 꾸려 학생과 가족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고 현장에 구급차 등 35대를 파견하고 구조구급대원 90명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안산시도 진도군에 버스 25대를 지원했고 단원고에 생수·간식·라면 등을 지원했다.

전남도도 헬기와 어선·관공선·구급차 등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공무원·의료인력 등을 모두 동원해 실종자 가족들의 사고 수습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중대본은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수습을 위해 지난 17일 전남도에 특별교부금 1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특별교부금은 수색·구조활동 지원, 응급구호, 사태수습, 대책본부 운영 등에 활용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자원봉사나 후원 또는 물품 기부를 원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해양수산부 현장팀 가족지원반(044-200-6068)이나 전라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061-286-3290~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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