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목포신항 출발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이 27일 세월호 인양에 대한 일정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YTN 보도화면 캡처

[기독일보=사회] 3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배수 및 방제 작업을 마치고 오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세월호 침몰 해저면에 대한 미수습자・유류품 정밀 수색은 4월 초에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날인 28일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출발하지 않고, 현재 반잠수선 위에서 진행 중인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지난 26일 0시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히 부양함에 따라 배수와 잔존유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는 과정에서 선체 내 유성혼합물은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상당 부분 배출됐다. 전날부터는 빠져나오는 양 자체가 줄어 현재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서 완전히 회수할 수 있는 상태다.

해수부는 밀폐돼있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선체 하부에 구멍을 뚫는 작업(천공)을 현지가 아닌 목포신항 접안 및 거치 후 실시하기로 했다.

천공 등을 통한 선체 내 유성혼합물(해수・폐수 혼합) 회수는 용접작업이 수반되는 선체 고정 및 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함께 진행할 경우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해수로만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배 위에서 천공 작업을 진행한다.

해수부는 이날 중 와이어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시작해 이틀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 기간 안에 반잠수선 부상을 위해 선박 선미 쪽에 설치했던 부력탱크(날개탑)도 목포신항 거치를 대비해 제거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나면 세월호는 오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해 시속 18㎞로 이동한다. 목포신항까지의 항해 거리가 구체적인 항로 지정에 따라 당초 87㎞에서 105㎞로 다소 늘어 이동까지 8시간 내외가 소요될 전망이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했던 부분을 분리하고, 모듈 트랜스포터가 위치조정을 통해 선체 밑에 들어가서 세월호를 운반해 부두에 거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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