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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올해 하나 남은 우승 타이틀의 주인공은 성남FC였다. 성남은 FC서울을 따돌리고 통산 3번째 FA컵을 거머쥐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성남은 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한 끝에 4-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박준혁 골피커는 서울의 첫 번째 키커인 오스마르와 세 번째 키커인 몰리나의 슈팅을 걷어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성남은 모든 키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2011년 이후 다시 FA컵 정상에도 섰다. 현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1위로 힘겨운 강등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성남은 남은 경기에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박준혁 골키퍼는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도 지도자상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초반부터 미드필더 제파로프를 활용한 공격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서울을 맞아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란 전망을 완전히 벗어난 경기 운영이었다.

반면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수비 위주의 전술을 폈다. 최근 서울이 하던 그대로의 전술을 바탕으로 잔뜩 웅크리다 단 번의 역습으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경기가 0-0으로 계속 흐르자 홈팀인 서울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최용수 감독은 연장 후반 13분에 김용대 골키퍼를 유상훈 골키퍼로 교체했다. 성남도 골키퍼 교체를 준비했으나 공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 교체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게 전화위복이 돼 우승컵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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