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교회가 연합해 쿠바에 성경을 보낸 행사에 목회자들과 관계자들이 모였다.
4개 교회가 연합해 쿠바에 성경을 보낸 행사에 목회자들과 관계자들이 모였다. ©대한성서공회 제공

4개 교회가 연합하여 쿠바에 4천여 개의 작은 씨앗을 뿌리다!

지난 1일 오후 3시,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경기도 용인시 소재)에서 강남동산교회(담임 고형진 목사), 온무리교회(담임 조용선 목사), 영동교회(담임 정종희 목사), 초원교회(담임 김성남 목사)의 후원으로 쿠바에 스페인어 성경 4,608부를 보내는 성경 기증식이 열렸다.

남미 유일의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종교의 자유는 허락하면서도 차별과 통제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바의 기독교인은 지난 10년 동안 세 배 이상 성장하여, 현재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쿠바 정부는 기존에 있는 교회는 인정하나 새로운 교회 건물 건축은 금지하고 있는데, 쿠바 교회는 늘어나는 교인수를 감당하기 위해 가정집에서 20명 단위로 모임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가정 교회 밖에는 십자가를 걸 수 없고, 거리에 나가 전도도 할 수가 없다.

쿠바에서 자신의 성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수는 매우 적다. 그나마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성경책은 너무 낡았고, 쿠바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작은 글씨로 된 성경을 제대로 읽기가 어렵다. 자체적으로 성경을 제작할 시설도 없기 때문에 외국 성서공회의 성경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들이 말씀을 통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경재 장로(강남동산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이 때에 우리는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증하는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자에게 전달되어지게 하시고, 그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바른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를 했다.

이어서 고형진 목사(강남동산교회)는 ‘성경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한 사람의 변화가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이번에 개포동 4개 교회가 연합하여 쿠바에 작은 씨앗을 뿌린다. 뿌린 그 곳에 하나님께서 친히 열매가 맺어지게 해주시고, 남미 복음화의 시작이 되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설교했다.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부총무는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는 안경을 구하기도 어렵다. 이번에 보내는 큰 글자 스페인어 성경은 쿠바 사람들에게는 단비와 같다. 다시 한 번 후원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정종희 목사(영동교회)는 컨테이너 박스에 손을 얹고 “하나의 밀알이 죽어서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성경책이 전해지는 쿠바의 모든 심령들에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한편 개포동 지역 4개 교회(강남동산교회, 온무리교회, 영동교회, 초원교회)의 후원으로 기증하는 큰글자 스페인어 성경 4,608부는 쿠바성서위원회를 통해 쿠바교회에 보급 될 예정다. 기증되는 성경은 7월 말 경에 쿠바에 도착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는 쿠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맨 왼쪽)를 비롯해 주안교회 관계자들이 함께 페루에 보내는 성경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맨 왼쪽)를 비롯해 주안교회 관계자들이 함께 페루에 보내는 성경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 제공

문맹과 가난 그리고 폭력으로 고통 받는 페루에 하나님의 사랑을!

또 같은날 오전 11시 대한성서공회 반포센터(경기도 용인시 소재)에서 주안교회(주승중 목사)의 후원으로 페루에 스페인어 성경 44,720부를 보내는 성경 기증식이 열렸다.

남미 서쪽에 위치한 페루는 신비로운 고대유적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전 세계로부터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나라이지만, 페루 사람들은 문맹과 가난 그리고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다. 특히 인종 간 빈부격차가 극심한데, 전체 인구의 45%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은 페루의 대표적인 빈곤층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 지원에서 소외되고, 외부와의 교류도 극히 제한된 페루 원주민들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빈곤과 문맹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으로 인해 해체되는 가정들이 많다. 이러한 병폐로 인한 피해는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여성이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페루성서공회는 성경 말씀을 기반으로 문자교실을 운영하고, 가정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가정 폭력 대응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극심한 가난으로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빵 프로그램을 통해 아침을 제공하고, 성경 공부를 진행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가정에서 버림받고 상처 받은 여성들과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거듭나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주안교회 주승증 목사는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주 목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에 이르는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살아가는 것 밖에 없다. 성경을 읽으면 시련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게 되고, 마음과 생각을 교정 받고, 자유함을 얻어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 이 귀한 말씀을 통해 페루의 수많은 사람들의 심령이 살아나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기를 소망한다”고 설교했다.

대한성서공회 권의현 사장은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교과서가 없이 학교에 간다고 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는가? 우리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자녀들이 성경책 없이 예배를 드리면 상당히 안타까워 하실 것이다. 페루에 성경을 보내는 이 일은 매우 귀하고 뜻 깊은 사역이다. 다시 한 번 성경을 보낼 수 있게 해주신 주안장로교회와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기증하는 스페인어 성경은 페루 사회의 성경 보급 활성화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여러 사역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어 성경 44,720부는 부산항으로 선편 운반되어, 7월 경에 페루성서공회에 전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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