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든 교인. ⓒFLICKR CREATIVE COMMONS/CHRIS YARZAB.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영국인들이 '인류에게 가장 가치 있는 책'으로 성경을 꼽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유명 출판사 폴리오소사이어티(Folio Society)는 최근 영국 성인 2.044명을 대상으로 '어떤 책이 인류에게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응답자의 37%가 꼽은 성경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5%가 선택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었다.

응답자들은 3위부터 6위까지는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시간의 역사'(17%),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15%), 조지 오웰의 '1984'(14%),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10%)를 가장 가치 있는 책으로 꼽았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이 차지했다.

폴리오소사이어티의 편집인 톰 워커는 "이런 결과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며, "오늘날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과학과 종교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들은 지금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사상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상위권에 오른 책들 중 문학과 인문학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 대해서는 "셰익스피어나 호메로스 같은 작가의 작품들이나 철학 고전들이 좀 더 많이 손꼽힐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였다"고 밝혔다.

한편, 성경이 가장 가치 있는 책으로 뽑힌 데 대해서 미국성서공회는 "영국인들에게 성경이 선택되어서 몹시 기쁘다"고 전했다.

커뮤니케이션 담당 디렉터 앤드류 후드는 또한 2014년 성서공회의 자체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79%가 성경을 '성스러운 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56%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있었고, 50%가 성경은 '인간이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가르침을 담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세계성서공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성경은 단편 번역까지 포함해 총 2,551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이 중 구약과 신약이 모두 번역된 언어는 511개에 이른다. 전 세계 언어 수는 7,105개로 집계되어 있다.

또한 현재까지 가장 많은 언어로 성경이 번역된 대륙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1,067개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아프리카 지역에 748개 언어, 아메리카 지역에 519개 언어, 유럽 지역에 214개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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