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런스윅 신학교 총장 그렉 A. 매스트 목사
뉴브런스윅 신학교 총장 그렉 A. 매스트 목사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새문안교회(임시당회장 조건회 목사)가 종교개혁500주년과 교회창립 130주년을 기념하는 '제10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7·28일 열린 행사에서 강사로 초청된 그렉 A. 매스트 목사(뉴브런스윅 신학교 총장)는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하는 진실한 설교와 성례"를 주제로 강연을 이끌었다.

그렉 A. 매스트 목사가 강연을 통해 강조한 것은 종교개혁의 모토 "근원에서 새롭게"(Ad Fontes)를 위한 설교, 세례, 성례였다. 그는 "500년 전인 1517년 시작된 종교개혁을 시작한 소수의 인물들은 중세 교회를 그리스도의 비전과 초대 교회의 모습에 보다 더 충실한 교회로 개혁하고 갱신하려는 뜻을 가슴 깊이 품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히고, '근원에서 새롭게'라는 종교개혁자들의 구호는 쉽게 말해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즉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깊은 원천으로 돌아가자는 외침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매스트 목사는 "이 중 루터와 츠빙글리, 깔뱅 등은 교회가 진실한 설교와 성례 위에 재편되도록 권장했고, 이 두 가지가 종교개혁의 영감을 주는 근원이라고 믿었다"면서 "언더우드 심포지엄 10주년을 맞이해, 우리는 종교개혁가들이 설교, 세례, 그리고 성만찬의 진실한 엄수를 독려한 그 뜻을 다시 새기며 이 두 요소가 21세기에도 교회를 쇄신하는 원천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덧붙여 "교회 세속화가 이뤄지고 있는 이 시대, 설교·세례·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능력(권능)을 통해 계시는 임재하심이 하나님의 흘러넘치는 은혜의 표현이며, 우리 시대의 새로운 갱신과 개혁의 핵심임을 가리킬 것"이라 했다.

먼저 매스트 목사는 설교에 대해 "진실한 설교는 교회 안에서 교회를 향한 것이 아닌, 오히려 세상 안에서 세상을 향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듣는 자의 인생에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께서 육신을 가지고 들어오는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삶은 극적으로 바뀌게 된다"면서 "두려움과 절망의 삶에서 희망과 비전의 삶으로 바뀌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새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하나님의 시간'(God Moment)"이라 이야기 했다.

또 매스트 목사는 세례에 대해 "늘 우리에게 '우리가 누구이며' 또 '누구에게 속한 자인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알려주는 기억의 횃불"이라 말하고, "세례는 믿는 자가 하나님께서 새롭게 창조하신 그 모습대로 살아가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하는 신호탄"이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매스트 목사는 성찬에 대해 "칼빈이 '성찬의 그 신비를 감히 알 수 없지만 그 기쁨을 누리길 원한다'고 고백한 것처럼, 성만찬은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참여하고 누려야 하는 성례"라며 "성찬읜 교회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상을 먹이고 세상을 깨끗이 할 도구로 주님께서 세상을 향해 주신 것"이라 이야기 했다.

한편 매스트 총장은 뉴브런스윅 신학교가 배출한 한국 최초의 선교사 호러스 G. 언더우드 박사의 지난 세월 한국 사회와 기독교계에 끼친 영향과 공헌을 연구하고 이를 기리며 더욱 새롭게 하기 위한 사역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노력의 결실 중 하나가 한국 언더우드 자매교회들과의 협력 사업으로 개최하는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이다. 때문에 이제 은퇴를 앞둔 그는 올해 심포지엄을 통해 평생 연구해 온 주제인 '설교와 예전'의 깊은 의미에 대해 강연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문안교회 임시당회장 조건회 목사는 "진정한 개혁은 참신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말하고, "오직 성경으로 말씀으로 돌아가고 소중한 우리 기독교의 전통과 정신을 되찾는 것, 그것이 바로 근원으로 새롭게 됨을 입는 비결"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가 소중하다고 이야기 했다.

또 행사 둘째 날에는 매스트 총장의 강연 외에도 세계적인 깔뱅학 대가인 존 헤셀링크 박사(現 美미시간주 소재 웨스턴신학교 명예교수)와, 이수영 은퇴 목사(새문안교회), 임성빈 총장(장신대) 등 세 사람의 석학이 참여하는 좌담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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