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사진
단체사진 ©김장대 목사 제공

호주시드니호스피스(ACC/SICA)는 매주 토요일 마다 "암 환우와 그의 가족과 함께 바닷가 걷기"를 하고 있다. 한인교회와 단체, 그리고 봉사자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제500회 행사가 2018년 1월 20일에 Clifton Gardens 에서 60명의 환우와 봉사자 및 내빈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ACC/SICA 호스피스는 시드니에서 암으로 고통 당하는 환우의 재활을 돕기 위해 매주 토요일 바닷가 걷기 행사를 가지면서, 시드니 교민사회의 어두운 한 구석을 밝혀 나가고 있다. 암 환우와 함께 바닷가 걷기와 모래 밟기는 환우의 재활을 돕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함으로 건강회복뿐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회복을 통하여 서로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환우와 우리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오페라 하우스 앞 Circular Quay 3번 부두에 모여 Taronga Zoo로 가는 배를 타고 부두에 내려서 바닷가를 따라 목적지인 Clifton Gardens으로 걸으면 40~50분정도 걸린다.

오늘은 두 암환우( J, L)가 함께 걷고 있었다. J 환우는 세가지 암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J는 오직 능력의 하나님을 붙잡고 일어나서 열심히 다른 환우들을 위로하며 긍정적 마인드로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호스피스 천사다. 작년에 호스피스 중보기도 팀은 J와 함께 L 환우 댁에 심방을 했다. 집안을 깨끗이 정리해 놓고 우리를 맞이하는 L 환우는 얼굴만 보아도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었다. 그날 함께 심방간 J 환우는 자신의 신앙생활을 통한 암 극복 경험을 설명하였고, L 환우는 많은 도전을 받았다. L 환우는 호스피스에 전화를 해서 몇 달 동안 한국에 가신 J 환우의 안부를 물어 오곤 하다가 500회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가는 도중에 J 환우는 호스피스 월요중보 기도팀에 참석하신 소감을 L 환우와 함께 나누면서 마냥 즐거우셨다. 자신을 위해 누군가 뒤에서 기도해 주심을 감사하며 그 능력을 느끼신다는 J 환우는 피곤하신 것도 잊어버리고 L 환우를 위해 자신이 이겨내고 있는 암 극복기를 신나게 강의한다. 오늘 L 환우는 남편 집사님과, 아침에 한국에서 오신 시누님이랑 가족이 다 함께 걷기에 참여하셨다. 우리의 목적지인 Clifton Gardens 에 도착하니 저 멀리 우리의 텐트가 보였고, 먼저 오신 회원들께서는 자리를 잡으시고 준비하느라고 부산했다.

본 행사는 본회 대표의 간략한 바닷가 걷기 행사의 경과 보고와 함께 김경훈 목사님(광염교회)의 암 환우를 위한 기도, 채호병 목사님 (시드니교역자협의회 회장, 늘사랑교회)의 축하인사, 손동식 목사님의 축도에 이어 최상덕 목사님(UCA 한인노회장, 호주한인교회)의 만찬을 위한 기도를 가졌다. 그리고 텐트를 기증해 주신 김 봉사자께서 직접 준비한 고리 던지기 게임을 하였다. 늘 바닷가 걷기 리더로 모든 참석자들을 위해 아낌없이 수고하시는 송 간사님의 모습을 하나님께서도 기억하실 것이다.

손동식 목사의 축도
손동식 목사의 축도 ©김장대 목사 제공

ACC/SICA 호스피스에서 암 환우와 그의 가족과 함께 바닷가 걷기 행사는 2007년 8월 4일 토요일에 시작하여 중간에 중지하다가 다시 시작하여 2015년 2월 28일 350회 걷기 행사를 하였으며, 시드니 호스피스회(SICA)의 폐쇄 위기 시점인 2015년 3월에는 4명-8명 정도가 참가하였다. 그 후 2015년 4월에 제2기 시드니 호스피스회(SICA) 시작과 함께 암 환우의 생체리듬을 위하여 중지하지 않고 연중무휴 매주 암 환우와 함께 바닷가 걷기 행사를 가졌으며, 그 참가자의 수가 증가하여 2015년 7월 4일에는 20명이 참가하였으며,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2015년 10월 10일 Blackheath 꽃 축제에 참가인원이 35명이었다. 그 후 꾸준히 참가자의 수가 20여명 이상으로 계속 유지되어오다가 지난 2017년 10월 21일에 Blackheath 꽃 축제에는 50여명이 참가하였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2017년에 총 203명이 호스피스 바닷가 걷기 행사에 참가하여 연인원이 1200명 이상이 되었다. 특히 호스피스 바닷가 걷기는 2018년 1월부터 Aged Care certificate 실습생을 받게 되었으며, 한국 대학들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호주 방문 현장 탐방을 추진 중이며, 타국인을 위한 바닷가 걷기 캠페인을 전개하려고 한다. 제500회를 맞이하여 교민사회에서 건강 증진을 위한 일역을 감당하는 호스피스 바닷가 걷기 행사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으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며, 모든 사역자들이 자원봉사로 환우를 보살피는 호스피스 공동체로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오늘도 호주 호스피스 선교현장의 생명나무는 예수님의 은혜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에 감사 드립니다. (Email: australianhosp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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