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CBS는 한국 선교 130주년을 맞아, 그 옛날 조선에 와서 밀알로 썩어져 간 초창기 선교사님들의 삶을 통해, 이 땅에 전해졌던 복음의 순수한 열정과 생명력을 다시금 되새겨 보고자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예수의 흔적>(연출 홍재표 PD)을 3주간 방송한다.

오는 4월 23일(토) 저녁 9시 50분 ‘로제타홀 선교사’, 4월 30일(토) 저녁 9시 50분 ‘사무엘무어 선교사’, 5월 7일(토) 저녁 9시 50분 ‘제임스게일 선교사‘ 편이 각각 방송된다.

1부. 조선 여성들에게 빛이 된 선교사 ‘로제타 홀’ 선교사

130여년 전, 여성의사에 대한 호소가 조선에 울려 퍼졌다. 남녀가 유별하던 유교 문화의 봉건주의 사회 속에서 여성의사가 없다는 것은 곧 여성은 남성과 같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로제타 홀은 남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없었던 조선 여성들을 위해 한국 최초의 여성 전용 병원인 보구여관에서 의료 활동을 시작하여, 가난하고 소외된 환자들을 찾아 직접 성 밖으로 왕진을 다녔다. 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부터 진료를 시작한 그녀가 한국에 와서 첫 10개월 동안 치료한 환자 수가 2천4백 명에 이르고, 처방전 발행은 6천 건이 넘는 것만 보아도 그녀가 의료 활동에 얼마나 전적으로 매달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 당시 로제타 홀이 운영한 동대문 부인병원은 현재 이화여대 목동병원이 되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최초의 한글 점자를 도입하고 최초의 서양의사 ‘박에스더’를 양성하고 이대 병원, 고대 의과대학의 전신을 세웠다

남편 윌리엄홀과 딸 이디스 홀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평양에 기홀병원과 광혜여원을 세워 평양사람들을 치료하였다. 그리하여 평양 사람들은 로제타 홀을 ‘평양의 오마니’라고 불렀고, 메리 윌튼은 ‘온 인류의 사도’라 칭했다.

2부. 왕에게도 백정에게도 똑같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전한 ‘사무엘 무어’선교사

1892년 개화의 바람이 일었지만 아직도 철저하게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 말, 사무엘 무어 선교사는 왕에게나 천민에게나 차별 없는 복음을 전했다.

고종황제에게 담대히 편지를 써서 자신을 청해 복음을 듣기를 요청하는 한편, 백정과 노비 등 천민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학당을 열었다.

나라님도 백정도 십자가 앞에선 똑같이 구원받아야 할 영혼이라는 사실은, 평생을 울분과 한으로만 살아왔던 한 백정을 일깨웠다.

‘전도 사역이 성공적이었다는 기록이 남기보다, 조선의 백성들에게 참다운 교회가 무엇인지 알려주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던 사무엘 무어 선교사. 실제로 그가 세운 교회에서는 백정과 왕손이 나란히 장로가 되고, 기생과 맹인이 대접받으며, 남편이 아내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등 당시 시대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조선에서 단 14년간 사역했지만 ‘조선을 뒤집어 놓은 선교사’ ‘가장 낮은 자들의 친구’라고 불렸던 사무엘 무어 선교사. 그 열정적인 삶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복음의 생명력과 진리로 시대 변화를 이끌어 갔던 100여 년 전의 한국교회를 통해, 그 속에 깊이 새겨진 예수의 흔적을 만져본다.

3부. 최초의 한영사전을 만들고 ‘구운몽’을 서양에 최초로 알린 ‘제임스 게일’선교사

1888년 스물다섯 젊은이로 이 땅을 찾은 제임스 게일. 그는 최초의 한영사전과 10여권의 영문 저서, 30여 권의 한국어 저서, 그리고 수많은 번역서와 논문을 남긴다. 또한 구운몽과 같은 조선의 문학을 영어로 번역하여 서구에 알리며, 문학적 교류를 통해 조선이 가진 오랜 역사와 빛나는 문명을 서양에 알리고 싶어 했다. 조선의 문학을 통해야만 조선민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여겼던 그는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과 멀고 먼 서양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 나갔다. ‘천로역정’을 최초로 순 한글로 번역하며, 조선인이 부르는 찬양과 설교, 성경은 조선인들만의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는 조선의 가락으로 찬양을 짓고, 조선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유일신 여호와를 조선인이 쓰던 ‘하나님’이란 호칭으로 정착화 시켰다. 그가 펼쳐 나간 복음의 조선화로 수많은 조선인들이 복음을 보다 쉽게 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낮고 천한 자들을 사랑으로 품고 복음의 진리로 회복시킨 사무엘 무어, 제임스 게일, 로제타 홀 선교사. 그들의 헌신적이고 감동적인 삶을 CBS 시네마를 통해 만나본다.

방송 : 4월 23일(토) 저녁 9시 50분 ‘로제타홀 선교사’,
4월 30일(토) 저녁 9시 50분 ‘사무엘무어 선교사’,
5월 7일(토) 저녁 9시 50분 ‘제임스게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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