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인 의정부가 있던 터의 원형회복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식민통치기구인 경기도청의 설치로 인해 훼손된 이래 현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의정부 터 원형회복 작업은 학술조사(2015년 7월~2016년 4월) → 발굴조사(2016년 6월~2017년) → 재정비(2019년) 총 3단계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우선 역사건축기술연구소와 함께 7월부터 의정부를 포함해 경복궁 앞 조선시대 주요 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역사적 변천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한다.

이후 학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정부 터인 시민열린마당 일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또 유구 출토 결과에 따라 2019년까지 의정부 터를 역사공원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는 1400년(정종 2년)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가 정사를 총괄하던 곳이다.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로 그 실권이 넘어갔으나 고종 즉위 이후 흥선대원군의 왕권강화 정책에 따라 재정비가 이뤄져 위상을 회복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이번 의정부 터의 원형회복 사업은 경복궁에서 단절됐던 옛 도읍 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는 상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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