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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9 (금)

[서경석의 세상읽기]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새누리당 의원께 편지드립니다

기독일보 편집부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6. 12. 02 05:33  |  수정 2016. 12. 0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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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
▲서경석 목사(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나눔과기쁨 상임대표) ©자료사진

안녕하십니까? 저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집행위원장 서경석목사입니다. 지금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20여개 단체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세 번째 <박근혜 하야반대 및 안보지키기 국민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처음에는 2천명이 모였지만 3차 때는 눈이 오는데도 5천명이 모였습니다.

지금 나라가 너무 위태롭습니다. 이미 교과서가 좌편향으로 돌아섰고, 앞으로 사드배치도 취소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취소될 수 있습니다. 좌파정권이 들어서서 안보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고 적화(赤化)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6일 촛불시위에서 박원순시장은 "박근혜대통령 하나 하야시키려고 촛불 들었나? 특권부패세력, 친일세력, 박대통령 부역세력, 새누리당, 경제유착 세력, 한꺼번에 다 청산하려고 모인 것이 아니냐. 박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재인씨는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고 "대통령의 퇴진을 넘어 시대를 교체하고 나라의 근본을 확 바꾸어야"한다며 "거대한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횃불로 모두 불태워버리자"고 선동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은 민중혁명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반대세력은 부패세력, 친일세력, 부역세력으로 몰아 숙청하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상황이 이미 대통령 퇴진 국면을 넘어섰다는 증좌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단호하고 결연한 각오가 절실합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는 40명의 비박계 국회의원들은 조기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분들입니다. 만일 조기탄핵 반대입장이면 즉시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이 글을 드리는 이유는 조기탄핵 입장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함입니다. 끝내 조기탄핵을 결심하신다면 우리는 11월 30일부터 의원님을 비판하는 운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 잘못이 심각하면 마땅히 탄핵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탄핵사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검찰은 대통령을 수사도 하지 않고 피의자로 발표했습니다. 청와대는 미르·스포츠 재단이 정상적인 국정수행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익사업에 기업의 출연을 받아 재단과 기금을 설립한 것은 전두환,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모든 대통령이 다 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로 설정하고 기업인들에게 수시로 문화체육 분야 지원과 투자를 부탁해 왔고, 미르·스포츠재단도 그 일환으로서 밀실 추진이 아니라 장기간 정부부처의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공개 진행된 공익사업이었고, 전경련 주도로 기업의 출연을 받은 '공익법인'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청와대 설명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면 누구 말이 옳은지 규명해야 합니다. 특검으로 대통령의 범죄행위가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모두가 범죄의 위중함을 공감하면 마땅히 탄핵해야지요. 특검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탄핵으로 의견이 모아져도 좋습니다. 그러나 청와대의 반론은 검토도 하지 않고 탄핵여론이 높다고 무조건 탄핵에 동의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국민여론은 과거 광우병 촛불시위 때처럼 언론의 마구잡이 선동의 결과입니다. 새누리당이 "인민재판은 안 된다, 언론보도는 너무 선정적이다. 공정한 평가 후에 탄핵여부를 결정하자"라고 하면 많은 국민이 이에 동의할 것입니다. 지금 인터넷에는 최순실사건과 관련해서 48가지 허위날조기사 설명이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마녀사냥 광풍(狂風)이 정신없이 불었고 수많은 사람이 이 점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찬성의원들에게 객관적 진상규명과 우파시민사회의 공감대 속에서 탄핵을 결정할 것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박대통령에게 섭섭했다고 원수 갚는 식으로 탄핵을 밀어붙이면 엄청난 역풍을 감수해야 합니다.

첫째로 새누리당이 분열하고 그 결과는 우파의 공멸(共滅)이 될 것입니다. 지금 친박계는 새누리당을 이끌 명분을 상실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리더십은 비박계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러려면 비박계는 친박계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탄핵문제를 처리해야 합니다. 대통령에게 항변의 기회도 주지 않고 탄핵을 결정하면 친박 뿐만 아니라 우파시민사회도 절대로 동의 못합니다. 정직성, 진실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파시민사회가 탄핵을 반대하는 것 아닙니다. 절차를 밟지 않은 탄핵을 반대할 뿐입니다. 정진석의원이 조기탄핵은 안 된다고 말하니까 하태경의원은 "새누리당이 조기탄핵을 반대하면 국민에게 밟혀 죽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격분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촛불 눈치보기입니다. 올바른 지도자라면 소신있게 옳은 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탄핵지지가 80%까지 된 중요한 이유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지지를 했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인 국민이 오죽하면 새누리당까지 탄핵을 지지했을까 하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렇게 비박계가 80% 지지를 하게 만들고 거꾸로 밟혀 죽는다는 말을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하태경 의원 같이 시류에 영합하는 의원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탄핵사유를 객관적으로 확인한 후에 탄핵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새누리당의 정체성입니다. 이렇게 하면 탄핵하더라도 친박계가 납득할 것이고 새누리당은 분열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끊임없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출발해 온 저력있는 정당입니다. 그런데 조기탄핵을 밀어붙이면 천하의 김무성, 유승민 의원도 배겨내지 못하고 당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째로 우파시민사회와 탄핵찬성 의원과의 관계도 단절될 것입니다. 지금 우파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든 시민들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에 1년간 한시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해서 모든 시군구에 지부조직을 하기로 전폭적으로 합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핵파 의원 지역구에서 탄핵찬성 의원들에게 규탄편지 보내기를 할 예정입니다. 또 열심히 성금을 모아 탄핵파 의원들 지역구에서 조기탄핵을 규탄하는 신문광고를 내고 지지자를 모을 것입니다. 우리국민의 20%는 탄핵을 반대하는데 이들은 다 새누리당 지지자입니다. 그리고 보수적인 국민은 우리의 주장을 들으면 전부 우리 의견에 동의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탄핵파 의원들을 퇴출시킬 정도의 힘이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부디 정진석의원의 제안을 새누리당 비박계가 동의해서 새누리당을 살려내 주기 바랍니다.

셋째로 조기 탄핵서명은 좌파진영의 민중봉기 노선을 더욱 부추길 것입니다. 새누리당 탄핵파는 탄핵하면 촛불을 잠재울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천만의 말씀입니다. 촛불의 명분을 보강시켜 주어 촛불을 더욱 불타오르게 할 뿐입니다. 공정한 규명 없는 잘못된 탄핵을 결연하게 반대하는 결기도 없이 어떻게 촛불을 중단시킬 수 있을 것입니까? 저들은 탄핵이 결의되어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끝까지 퇴진을 밀어붙일 것입니다. 겁쟁이, 패배주의자는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소신있게 정면돌파해야 촛불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은 좌파, 우파 양쪽에서 팽 당할 것입니다. 정치인생 최대의 실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목숨 걸고 우리 길을 갑니다. 애국시민들을 강력하게 조직화해서 기필코 우파정권을 재창출할 것입니다. 우리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박계 의원님들! 우리가 여러분을 계속 지지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서울> 김성태(강서을), 나경원(동작을), 이종구(강남갑), 이은재(강남병), 오신환(관악을), 이혜훈(서초갑), 박인숙(송파갑), 박성중(서초을), 정양석(강북갑)

<부산> 김무성(중구영도구), 김세연(금정구), 이진복(동래구), 장제원(사상구), 하태경(해운대갑),

<경남> 김재경(진주시을), 윤한홍(창원), 여상규(사천남해하동)

<대구> 김상훈(서구), 유승민(동구을), 주호영(수성을)

<경북>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이철우(김천)

<경기> 정병국(여주양평), 김영우(포천가평), 신상진(성남 중원구), 심재철(안양 동안구을), 김학용(안성) 유의동(평택을),

<인천> 이학재(서구갑), 홍일표(남구갑)

<강원> 황영철(강원 홍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권선동(강원도 강릉)

<충남>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울산> 강길부(울주군)

<비례대표> 김종석, 김현아, 전희경, 송희경

* 외부 기고 및 칼럼, 논평, 성명 등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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