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샬롬나비 회장)

[기독일보] 살롬을꿈꾸는나비행동(샬롬나비)이 "성탄의 빛은 제멋대로 엉클어진 무신론의 세상, 욕심에 가득 찬 세상을 향하여 비친다"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겼다.

샬롬나비는 24일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성탄잘의 의미를 전하며 "한국교회는 자기 갱신과 낮춤과 섬김과 희생의 태도로써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살롬나비 성탄절 메시지 전문.

<2014년 12월, 암울한 세상을 밝히고 소망을 주고 섬기는 교회가 되자>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이 하늘 보좌 버리고 낮고 낮은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신 날이다.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가운데 평화로다.' 성탄의 빛은 제멋대로 엉클어진 무신론의 세상을 향하여 비치고 있다. 욕심에 가득 찬 세상을 향하여 비친다. 이 빛은 허물 많은 모습을 나무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새 희망을 심는다. 이 빛은 더럽고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땅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구속자 하나님의 다함없는 지혜· 겸허· 사랑을 찬란히 빛내고 있다. 샬롬나비행동은 세상을 구원하시고 온 누리를 밝히는 빛이신 아기 예수가 탄생하신 성탄절의 의미를 다음같이 천명한다.

1. 성탄절은 절망에 빠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준다.
아기 예수의 영광스러운 빛은 절망에 빠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준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 보편 가치에 바탕을 둔 도덕성과 사회 기본 질서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욕의 정치가는 본연의 임무를 잊은 채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탐욕의 기업가는 공정치 못한 기업 활동을 하며, 불법의 사람들은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삐뚤어진 차별 의식이 부당한 갑을관계의 폐단에 이르게 하고, 극심한 양극화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 특히 올 해 일어난 세월호 침몰 참사, 구원파 교주의 탐욕, 판교 공연장 붕괴 사고, 오룡호 침몰, 엽기적 살인 등과 같은 끔직한 사건은 우리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한다. 아울러 어이없는 국가와 공공 기관의 무사안일주의와 적폐 및 비정상적인 관행들은 사람들이 분노하게 한다. 이러한 안전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 현실에서 사람들은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을 나타내 보이기까지 한다. 영광의 보좌를 버리고 섬기는 종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빛은 이러한 절망에 빠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시면서 이기주의와, 항상 갑의 자리에 있는 가진 자들의 특권의식, 약자에 대한 수탈과 사회구조적인 무책임이 부당하며, 무의미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2. 성탄절은 우리 사회와 인류에게 평화를 주신다.
아기 예수는 갈등과 전쟁 속에 불안해하는 인류에게 평화를 주신다. 이 평화는 개인의 영적이고 내면적 삶에 머물지 않고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까지 이른다. 아기 예수는 그 모든 분야를 주로서 다스리기 때문이다. 그 평화는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화해하는 것이다(롬 14:19). 또한 그것은 인류가 창조물과 화목을 이루는 것에까지 미친다(골 1:20).
아기 예수가 주시는 평화는 정치적인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는 "새로운 인류"가 됨으로써 실현된다. 그것은 폭력에 의해 입은 상처를 고치는 것이다. 또한 그 평화는 공동체가 일상의 삶에서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평화는 언제나 정의와 함께 한다. 정의는 모든 개인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몫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법이 정의 구현에 필요하나 궁극적인 정의는 오직 자기희생의 사랑을 통해서 성취된다. 부와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부와 권력이 잠간 위임받는 것임을 각성하고 약자와 소외자를 섬기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3. 성탄절은 한국교회가 착한 행실로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몫을 하도록 독려한다.
아기 예수의 거룩한 빛은 한국교회로 하여금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몫을 하도록 독려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신뢰도가 5점 가운데 2.62점에 그쳐 보통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이러한 부끄러운 결과는 그동안 예수 믿는 사람과 공동체가 도덕적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는 한국교회가 착한 행실을 하여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신다.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의 삶은 윤리와 도덕의 삶으로 나타나는 것과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믿음은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웃 사랑의 대상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다. 모두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믿음의 활동은 교회의 울타리 안에 머물지 않고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까지 이르러야 한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모든 영역을 주로서 다스린다. 따라서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분야는 믿음을 실천하는 자리다.

4. 한국교회는 세상에 본이 되어야 한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아기 예수 안에서 한국교회와 사회는 희망을 갖는다.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미래가 잘 될 것이라 여겨 단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약속된 것이 현실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삶의 자세다. 그것은 땅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여 사람들이 아기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의 다스림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은 약하고 소외된 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의로운 사회변혁적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교회가 평화를 누리는 공동체가 됨으로써 세상에 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것을 다짐하는 것이 베들레헴의 어느 작은 집 말구유에 만왕의 왕으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치는 참된 뜻이다.

5. 한국교회는 자기 갱신과 낮춤과 섬김과 희생의 태도로써 우리 사회를 비추는 등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성탄에 오신 아기 예수는 정의와 평화의 빛으로 암울한 세상을 비추고 계신다. 그는 자기를 낮추시고 인간을 섬기기 위하여 십자가에 대속의 제물이 되기 위하여 오신 참 빛이시다. 그런데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참 목자장 되시는 그리스도의 빛을 바르게 비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마구간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의 낮아지심를 배우면서 기득권을 누리고 권력쟁탈과 명예추구에 치중하고 양들을 진정으로 돌보는데 소홀한 것을 진심으로 회개해야 한다. 그리하여 한국교회는 이 성탄절에 암울한 세상을 비추는 빛, 부패를 막는 소금, 절망을 삼키는 희망, 증오를 태우는 사랑, 불화를 없애는 화목(和睦)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

2014년 12월 24일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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