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삼성그룹이 추진하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이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 일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이 시간 현재 각각 6%, 10% 넘게 동반 급락하고 있다.

19일 오후 2시 16분 현재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600원(-6.39%) 떨어진 2만3,450원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6,000원(-10.5%) 떨어진 5만3,100원에 급락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 합병이 좌초한 것은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합병 비율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높게 평가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괴리가 컸기 때문에 반대 주주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합병 무산으로 오히려 삼성중공업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합병은 해양 부문을 키우는 등 사업적인 이유에서 추진됐지만, 실제 합병을 한다 해도 사업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자금여력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며 "합병이 실제 추진되면 부정적인 해양산업 전망과 능력 대비 과도한 외형, 그리고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계열사 간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의 합병 무산으로 삼성그룹 전반적으로 진행되는 지배구조 개편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가 삼성그룹 지배구조 핵심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그룹 지배구조와 연결 짓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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