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디니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의 아내 나그메 아베디니가 남편의 석방 후 페이스북에 올린 이미지. ⓒNAGHMEH ABEDINI/FACEBOOK.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란 감옥에서 풀려난 미국 국적의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가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의 지원으로 휴식과 치유의 기간을 보내게 된다.

크리스천포스트는 23일 이날 빌리그래함트레이닝센터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아베디니 목사가 부모와 함게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무슬림으로 태어났지만 기독교로 개종하고 미국으로 온 뒤 시민권을 얻은 아베디니 목사는 계속해서 이란과 미국을 오가며 고아들을 위한 사역을 펼쳐오던 중 이란 당국에 체포되어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3년 넘도록 복역했다.

아베디니 목사의 아내인 나그메 아베디니 사모는 "아이들과 나도 월요일이면 그를 만나게 될 것이고 수 주나 수 개월간 가족이 함께 치유와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들은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던 스트레스와 정신적 압박으로부터 회복되기 위해 가족만의 조용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의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성명을 통해서 "우리 미국인 중 그 누구도 사에드가 신앙 때문에 이란 감옥에 갇혀 있던 동안 겪어야 했던 일들에 대해 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며 "그에게 조용히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앞서 페이스북에 아베디니 목사의 미국 도착 사진을 올리고 "그는 모두의 기도에 감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래함 목사는 아베디니 목사의 귀국 현장에 함께 했다.

한편 아베디니 목사는 감옥에서의 구타와 고문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 못했고 미국에 도착하기 전 독일 내 미군 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란 당국은 아베디니 목사가 지속적으로 복통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아베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해 일했던 로버트 피텐거 노스캐롤라이나 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현재 아베디니 목사는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복잡해 하고 있다"며, "회복에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감옥에서 나와 자유를 얻기까지는 긴 여정이었지만 많은 포로들이 호소하듯 아베디니 목사도 완전히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는 이제 아주 어려운 여정에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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