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예장통합 총회 국내선교부 주최로 '목회상담' 세미나가 열렸다.
7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예장통합 총회 국내선교부 주최로 '목회상담' 세미나가 열렸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묻지마' 범죄로 사회 뉴스를 보기 겁날 때가 많은 요즘, 예장통합 총회 국내선교부(부장 장향희 목사)가 "분노와 허탈의 시대, 어떻게 성도들을 돌볼 것인가?"란 주제로 '제101회기 총회 목회상담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별히 구미교회 김대동 목사는 '실제사례와 목회경험'을 주제로 발표했는데, 분노와 허탈을 이기는 '공감'의 목회를 강조했다.

상담과 목회

김대동 목사는 먼저 "마음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21세기는 마음의 문제로 인해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마음의 문제는 오늘날 우리들의 전인적 삶을 뒤흔덜어 놓는 삶의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그 어느 시대보다도 '상담학'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한 그는 "한편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면서 "진정 상담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상담'과 '목회'는 어떤 관계일까? 김 목사는 "이 두 가지는 서로 간에 굉장히 많이 닮아 있는 사역임을 알 수 있다"면서 "그 영역과 방법에 있어서 차이가 있겠지만, 이 둘은 모두 다 사람을 세우는 사역"이라 이야기 했다. 상담은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사람을 세우는 학문이며, 목회는 영혼을 새롭게 함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사역이란 것이다.

때문에 김 목사는 "우리의 목회사역 속에 상담의 자원과 방법과 이해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목회사역이 큰 원군을 얻어 더 풍성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 "목회는 상담을 통해 풍성해질 수 있고, 상담은 목회를 통해 꽃피울 수 있다"고 했다.

공감

김대동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실 때에도 우리와 철저하게 공감해 주셨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구원은 하나님의 공감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예수가 우리의 고통과 눈물, 탄식에 대해 완전히 공감하는, 공감의 주님이라 밝히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파토스'(영어 Pathos의 어원)의 하나님"이라며 "그 분 안에 있는 공감의 마음, 그 분 안에 충만한 불쌍히 여기는 마음, 바로 그 파토스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된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어 김 목사는 "사람이 공감해줄 때 그 마음을 활짝 열게 된다"고 말하고, "공감적 설교, 공감적인 만남, 공감의 목회를 감당할 때 이러한 공감이 소통의 첫 출발점이 된다"면서 "공감은 이해와 변화, 소통을 불러 온다"고 했다.

구미교회 김대동 목사가 실제사례와 목회경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구미교회 김대동 목사가 실제사례와 목회경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홍은혜 기자

그렇다면 어떻게 '공감' 해야 할까? 그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수용의 대화를 하려고 힘써야 한다 ▶상대방을 대할 때 진실성을 갖고 대해야 한다 ▶상대방의 감정에 맞장구를 잘 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람이 누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면 그렇게 좋아하지만, 반대로 누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 때 우리는 인생을 삭막하게 느끼며 고립감을 갖고 외로이 지내다가 심한 경우에는 자살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하고, "우리의 목회와 설교에 있어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하는 태도는 너무나 중요하다"면서 "이것이 바로 생명의 삶을 일구는 하나님의 사역이 되는 것"이라 했다.

한편 7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김대동 목사의 발표 외에도 "분노 조절 매뉴얼"(이윤주) "실제사례와 Relational Home"(김정선) 등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3인의 발표자들과 함께 마지막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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