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위기의 한국교회,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채경도 기자

잇따르는 교회 분쟁으로 인한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적 사례를 바탕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분당중앙교회(담임목사 최종천)는 '위기의 한국교회,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를 주제로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약 1천명의 목회자, 장로, 사역 담당 실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했다.

분당중앙교회와 최종천 목사는 몇 년 전 일부 교인들의 음해와 고소·고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법적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결백을 입증한 바 있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세미나 강사로 나선 최종천 목사는 '한국교회,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분당중앙교회 사례가 주는 교훈과 시사점' 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특히 재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교회와 목회자를 공격하는 대상들이 교회 재정관리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은, 그 부분이 교회나 목회자의 도덕성과 사회실정법상의 공통 구역으로 결정적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금전의 문제는 교회 안팎 만인의 심리를 불붙일 수 있는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당중앙교회가 단시일 내에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적법성, 절차의 정당성, 공지성"이라는 3가지 요소를 꼽았다.

그는 "루머나 만들어낸 말은 한계가 있고 결국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또 중요한 것은 그 사실을 사실로 입증할 수 있는 준비된 내용과 체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분당중앙교회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한 조언으로 ▲시스템 구축 ▲법적 근거 확보 ▲제도적 보완 ▲보존자료 유지 ▲함께 가는 목회 ▲책임 분산 등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준비가 안 된 교회는 '늦었다' '지났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전 것을 헤집어서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 찾아서 바로 잡아 놓아야 할 것이고, 앞으로 그 어떤 어려움에도 대비할 방어 기제를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라며 "다윗이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그의 양들을 구했듯, 우리는 주님의 교회를 지켜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분당중앙교회 현 기획홍보위원장이자 전 재정위원장으로서 분당중앙교회 관련 소송 실무를 담당했던 이송배 장로가 '교회 사건의 시작에서 종결까지: 대처와 극복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분당중앙교회에서 진행됐던 분쟁 진행 과정에 대해 "안티 인터넷 카페 개설과 여론 선동, 담임 목사와 특정 교인에 대한 형사 고소, '재정 장부' 열람과 추가 형사고소, 폭력적 예배 방해 등이 이어졌다"고 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반대파 세력들의 예배 방해 동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이 장로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은 교회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신앙과 삶에 있어 성경적으로 바로 서야 할 뿐 아니라, 특히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이단들과 안티 기독교 세력들의 실체와 그들의 전략에 대해 밝히 알고 현명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목자와 성도들의 한 마음된 기도 ▲당회의 확고한 입장과 결속 ▲평신도들의 강한 의지와 결속력 ▲소속 노회와의 유기적인 협력 구축 ▲안티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한 강력한 대처 ▲충실한 법률 자문 및 대응 ▲내부적인 법제 사전 준비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 이날은 송영호 변호사(전 서울중앙지검 부장 검사, 전 법무연수원 교수)가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형사법 문제, 오세창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 대한변협 부회장)가 '교회 분쟁으로 인한 법적 소송의 유형',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 법학 박사)가 '교회법과 국가법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교회정관법', 이억주 목사(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가 '한국 기독교의 언론에 대한 대처'라는 제목으로 분야별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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