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목회전략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WMI 예배포럼 ‘다음세대 목회전략’이 26일 오전 10시부터 사랑의 교회 남관 9층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인천영락 교회 한은택 목사와 인천영락 교회 예배 디렉터인 리디머 프레이즈 정혜원 교수가 참여해 발제했다.

먼저 한은택 목사는 “청소년, 청년 등 다음세대는 외계인이 아니”라며 “기존 세대와 다음세대를 분리시켜 대응전략을 구상하는 것 자체가 어패”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배에 성령의 은혜가 임할 때, 어른 세대와 다음세대는 동일하게 반응 한다”며 은혜 받는 데는 세대가 어떠하든 차별이 없음을 강조했다.

하여, 그는 “진부한 말 같지만, 다음세대 목회의 본질은 결국 기본인 말씀, 기도, 찬양, 전도가 핵심”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그 중심에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을 때 다음세대 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말씀, 기도, 찬양, 전도에 골고루 집중하는 교회는 별로 없다”며 “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교회가 참 많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은 많지만 하나님의 진리이신 말씀에 정말 교회가 집중 하는가 돌아봐야한다”며 “또 정치 얘기가 강단에 나올 수 있는데, 이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첫 번째 이유”라고 꼬집었다. 예배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는 시공간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강조점이다.

나아가 그는 “예배 시작 전, 교역자분들과 청소년, 청년 찬양팀이 함께 무릎 꿇고 뜨겁게 기도 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전 준비하는 마음으로 청년 찬양 팀과 함께 강단에 올라와 통성으로 기도 드린다”며 “이렇게 하면 예배 때 성령의 은혜가 풍족히 흐르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다음세대 목회전략
인천영락교회 한은택 목사©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반면 그는 “예배와 말씀에 은혜가 풍성히 임하지만, 정작 교회가 전도를 가볍게 여긴다면 그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모든 한국교회 청소년, 청년부들이 전도에 열정을 쏟아 붓는 교회들이 많지만, 정작 부교역자, 목회자들은 함께 전도 안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실제 그는 “전도사 시절에 전도를 안했다”며 “그러다 하나님께서 영혼 구원에 대한 열망을 부어 주셔서 적극 노방 전도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과거 청소년들과 함께 사영리 전도책자 들고 노방전도를 했다”며 “물론 사람들은 듣지 않아 낙심될 때가 많이 있지만, 하나님은 몇 명 전도했는가 보다 전도하는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 신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전도하는 그 현장에 성령의 은혜를 풍족히 부어주셔서, 복음을 전하면 내게 성령의 충만함이 임한다”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한은택 목사가 직접 고백하는 인천영락교회 예배의 특징은 뭘까? 첫째 그는 “‘어떻게 하면 회중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전할 수 있을까’는 예배인도자에게 중요한 쟁점”이라고 참여한 많은 교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그는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풍성하면, 자연스레 회중들에게 은혜가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현재 리디머 프레이즈라는 사역단체와 함께 연합해 예배를 드리는데, 뜨거운 예배를 위해서라면 어떤 단체와의 연합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개 교회 중심에서 탈피하는 것도 힘주어 말했다.

둘째 그는 “철야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고등부 한명한명 이름 적어, 철야 때 부르짖으면서 기도한다”며 “철야는 부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예배가 뜨거워지면 말씀을 통해 성도들에게 은혜가 임한다”며 “그러면 성도들의 삶이 변화하고, 삶의 많은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셋째 그는 “교회의 성장에 있어 본질은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이라며 “나는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일 하심을 믿고 적극 매달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에 의하면, 현재 인천 영락교회는 청소년부원 96명에서 현재 250명으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은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나는 장로교단 목사이며, 중학교 때 안찰기도에 대한 트라우마로 은사주의에 대해 경계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뜨겁게 예배하는 현장에는 하나님은 기적으로 역사 하신다”라며 “목사는 성경 말씀으로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할 필요는 있겠지만, 분명 하나님의 기적을 제한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강조하면서, 그는 “첫째도 철야, 둘째도 철야, 마지막으로도 철야“라며 ”철야를 통해 성도를 향한 뜨거운 중보기도는 교회를 바꾸고, 예배를 되살리며 성도들의 삶에 풍성한 은혜가 임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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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머 프레이즈 정혜원 대표©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곧바로 한은택 목사와 함께 협동 사역하고 있는 리디머 프레이즈 워쉽 정혜원 대표가 발제했다. 한 때 그는 “교회에 가서 찬양 팀으로 섬기는 사역을 했다”며 “돈을 받지 않고 헌신했지만, 그럼에도 담임 목사와의 갈등은 분명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유로 그는 “목사님들이 우리를 교회 부속품으로 여기는 경향 때문에 힘들었다”며 “교회의 예배가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찬양팀 자원 봉사를 했지만 교회 교역자들의 마음은 달랐다”며 찬양 사역의 현실적 한계를 전했다.

이후 그는 “이를 놓고 계속 기도했다”며 “하나님은 기존 견실한 교회가 아닌 개척 교회에 예배 팀으로 섬기라는 마음을 부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척 교회인 인천영락교회에 갔고, 성가대가 없던 교회에 성가대를 세웠다”고 밝혔다. 앞서 말했듯, 그녀도 또한 “전체 교회 예배 참석인원이 96명에 불과했는데, 이후 250명으로 성장했다”며 부흥의 핵심은 바로 열정적 예배에 있음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비결로, 그는 “하나님의 역사하신 이유는 바로 본질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찬양 할 때 앉아 있는 회중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섬기는 마음’으로 찬양사역 했다”며 “심지어 60대 분들을 위해서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뽕짝 찬양도 불렀다”고 전하며, 자기 원함을 내려놓고 섬김의 마음으로 찬양했음을 고백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깨달음은 바로 ‘예배는 섬김’”이라며 “예배당에 한명 밖에 없어도, 한사람을 한 영혼을 위해서 죽어나 사나 찬양을 부르는 섬김이 바로 찬양 사역자의 기본자세”라고 역설했다. “15년 동안 찬양 사역을 하며, 하나님이 주신 귀중한 깨달음이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그리고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적 스타일을 내려놓고 회중들의 마음에 맞추고 섬기는 찬양 사역이 정혜원 교수에게 깊은 통찰을 안겨준 셈이다. 그는 “사역하면서 60대에서 아래로 내려가 10대까지 모두 아울러 찬양 인도를 했다”며 “중요한 건 찬양 인도에 있어 섬김이 핵심”이라고 재차 말했다.

곧바로 패널과 한은택 목사, 정혜원 교수와의 대담이 진행됐다. 오소협 목사가 한은택 목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 내용은 “말씀, 기도, 찬양, 예배, 전도 등 기본으로 돌아가는 건 백배 공감하지만, 목회할 때 이런 기본을 지키는 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교회 목회를 할 때 어려운 점은 무엇 이었는지”였다.

이에 한은택 목사는 “하나님께서 정말 보잘 것 없는 ‘한은택’을 사용해서 작은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다면, 결국 말씀, 기도, 예배라는 기본을 지키는 누구나에게 하나님은 기적으로 역사 하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교역자든, 교역자든 모두가 기본에서 한층 나아가, 한 영혼을 살리는 복음 전도에 집중했다”며 “장로, 교역자 분들과 분명 갈등 소지는 있었지만, 이 마저도 기본에 집중하니 하나님께서 자연스레 해결해 주셨다”며 비법을 전수했다.

이어 오소협 목사도 개인적 말을 덧붙였다. 그는 “예배를 드리는 주체는 예배 인도자가 아닌 성도”라고 강조했다. 즉 그는 “예배 인도자가 교회 교역자와 갈등이 있어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존중하며 예배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예배를 드리는 주체는 찬양 인도자가 아닌 결국 성도”라며 “찬양 사역자, 교역자 등 우리 역할은 성도들이 예배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때문에 그는 “무엇보다 섬김의 기본은 존중”이라며 한 일화를 설명했다. 그는 “한 찬양 밴드는 예배 구성에 있어 담임목사, 장로들과 의견이 부딪혔다”며 “그럼에도 방언과 예언하지 말라는 담임목사들 의견을 존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음악 역량 50%만 발휘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기적적으로 예배에 풍족한 은혜를 부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보이는 사람들을 존중할 때, 하나님은 놀랍도록 은혜를 풍성히 부어주신다”며 “예배 인도자는 예배의 중심이 아니라, 예배를 잘 드리도록 돕는 ‘섬김의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앞서 말한 정혜원 교수의 말과 일맥상통한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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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는 사람은 오소협 목사다©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편 행사에서는 이창호 목사와 윤우현 목사(예배 디렉터)가 "강하고 깊은 예배"(넘치는교회)에 대해서, 조지훈 목사와 레베카 황 간사(예배인도자)가 "청년부흥과 선교엔진"(조이풀교회)에 대해, 김성철 목사와 송병국 목사(예배디렉터)는 "부산을 춤추게 하는 젊은 교회"(행복한교회)를, 송준기 목사와 박의성 목사(홍대앞교회)가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선교적 교회"(웨이처치)를, 황성은 목사와 김에녹 전도사(예배디렉터)가 "캠퍼스 부흥을 위한 전략적 교회"(오메가교회)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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