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고 있는 광림교회 본당.
201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고 있는 광림교회 본당.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 201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27일 오후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에서 "내 양을 먹이라"(요21:17)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참여한 교단장들은 "2016년 부활절을 맞아 교단장들이 한국교회에 드리는 글"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앙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라면, 현재 분열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통합해 하나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국교회에 먼저 보여주길 강력히 촉구 한다"고 했다.

대표대회장 전용재 감독(기감 감독회장)은 "대한민국 안에는 소외와 반목, 차별과 양극화,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한 안보문제와 동북아 평화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부활하신 주님으로 새 생명을 얻은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며 해결해야 할 기도 제목"이라며 "바라기는 오늘 연합예배를 드리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과 저 얼어붙은 북한 땅과 온 세상에도 부활하신 주님의 은혜와 생명이 넘치길 기도 한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그동안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는데, 부활의 소망은 오늘날 대한민국 건설에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한국사회의 극명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밝히고, "오늘 예배를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 되고, 북한에 희망의 빛을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기하성여의도 총회장)의 인도로 열린 예배에서는 안만길 목사(예장합신 총회장)가 기도하고, 림 일 집사(탈북민) 배민규 형제(미래세대) 부소려 성도(다문화 이주민)가 각각 선지서, 복음서, 서신서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설교했다. 채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께서 오늘 우리에게 부활의 생명과 빛으로 '내 양을 먹이라'고 목양을 위임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시대 하나님의 양인 가난한 자, 포로 된 자, 눌린 자는 '작은 자'들"이라 했다.

구체적으로 채영남 목사는 일제 시대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당했던 위안부 할머니들, 분단체제의 희생자와 이산가족들, 미래를 포기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전쟁으로 고향을 버리고 떠도는 난민들, 경제양극화로 인한 절대빈곤자들,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당하는 노동자들, 불의한 죽음을 당한 세월호 희생자들과 미수습자들의 유가족들 등을 '작은 자'라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바로 이들에게서 예수의 현존을 발견하고 행한 나눔과 돌봄의 사역이, 그리스도이신 예수 부활의 생명과 빛을 온 누리에 전하는 은총의 통로가 될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는 교단장 중심으로 진행됐다. 설교에 이어 봉헌기도는 이철구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회장)가 했고, 특별기도는 유영식 목사(기침 총회장) 송덕중 목사(예성 총회장) 임종원 목사(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총회장)가 인도했다. 또 박무용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식이 진행됐으며, 여성삼 목사(기성 부총회장)와 남궁선 목사(예장한영 총회장)가 각각 성찬기도와 성찬 후 감사기도를 했다.

이후 유충국 목사(예장대신 부총회장)가 2016 부활절 메시지를 선포했으며, 최부옥 목사(기장 총회장)가 위탁과 파송의 말씀을, 그리고 김선도 감독(기감 전 감독회장)이 축도해 모든 예배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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