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복거일의 영어 소설 '더 조우비언 세잉스(The Jovian Sayings)' 표지

소설가 복거일(68)이 영어로 집필한 소설과 희곡이 싱가포르에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4일 "번역원의 지원으로 복거일 작가가 집필한 소설 '더 조우비언 세잉스(The Jovian Sayings)'와 희곡 '디 언포가튼 워(The Unforgotten War)'가 싱가포르 스탤리온 출판사에서 출간됐다"고 전했다.

'더 조우비언 세잉스'는 2002년 출간된 공상과학소설 '목성잠언집'을 작가가 고쳐 영어로 옮긴 작품이다. '파란 달 아래'(1992) '애틋함의 로마'(2008) 등 그가 미래를 배경으로 발표한 작품 중 하나로 27세기부터 30세기 우주를 배경으로 먼 미래 목성 개니미드에 정착한 인류의 모습을 여러 인물의 잠언을 통해 그리고 있다.

'디 언포가튼 워'는 저자의 개인적인 이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미국 텍사스 출신의 두 젊은이가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에 참전해 겪는 일을 미군의 시각에서 묘사한다.

복거일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장편소설 1987년 '비명(碑銘)을 찾아서'로 등단했다. 같은 해 문예지 '현대문학'을 통해 시 추천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소설과 사회·경제 비평서를 합쳐 40여 권의 다양한 저서를 펴냈다. 신작 소설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를 펴내는 과정에서 암 선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스탤리온 출판사는 2010년 처음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학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김혜경의 '길 위의 집' 임철우의 '그 섬에 가고싶다' 정영문의 '검은 이야기 사슬' 등을 포함해 영어로 번역된 7종의 작품을 출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복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