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채경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최근 예장합동 등 보수교단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합기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장 총회장은 6일 오후 1시30분부터 영안장로교회(담임목사 양병희)에서 진행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임시총회에서 '믿음으로 하나되어 승리하는 총회'(요한일서 5:1~8)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한국교계에 연합기구가 하나 더 결성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또 하나 기구가 나타난다 할 때 '이게 정통 보수주의를 부르짖는 기독교의 모습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보수신학하는 사람들이 칼비니즘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는 무능력하니 하나님이 역사하도록 나를 비우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안 된다"고 전했다.

장 총회장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인본적인 지식과 명예, 물질이 있었기 때문에 개혁주의가 나지 않았느냐?"며 "보수정통신학에서 개혁주의라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없기 때문에 물고 뜯고 싸우는 것이 아니냐.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말이 성경에 있다"며 양보하는 덕을 베풀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설교에서 장종현 총회장이 강조한 것은 '돈'과 '명예'가 걸려 있을 때 '내 것'을 놓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장 총회장은 중학교 다니던 때였는데 "우리 어머니가 사람 나고 돈 났다며 형제들에게 나중에 돈 때문에 싸우지 말라고 하셨다"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그때에는 교회도 안 나가셨는데 성경말씀을 하셨을까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농부의 아들이라 돈이 없다. 그래서 대학원 다닐 때 책을 세일즈한 사람이다"며 "학교 하면서 총회에 교직원에 돈 내란 말 한 번도 한적 없고 남의 돈 달란 말 안했다. 돈에 대해서 노예가 돼본 적 없고 배고프면 굶었다"며 "선지 학원은 하나님 것이라는 씨알 같은 믿음이 있었다. 사명으로 시작했고, 내 생각과 마음이 바로 서면 하나님께서 뜻을 이룰 수 있게 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38년간을 왔다"고 전했다.

그는 "명예와 돈이 걸려 있을 때 하나님보다 돈을, 명예를 사랑하고 내 것을 놓지 못하는데 어떻게 믿음으로 하나 되어 승리하는 총회가 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진실로 이중인격으로 목회해선 안 된다"며 "하나님이 세미한 음성 들려주실 때 그때 손을 놔야한다. '주여, 하나님 것'이라고 하나님 뜻대로 사용해달라고 해야 한다. 하나님이 달라면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억 대 땅을 총회에 직영으로 바치니 가슴이 시원하더라. 바치기 전에는 잠도 안 오고 고민했는데......."라며 "썩어질 돈 때문에 살아선 안 된다. 무릎으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고, 자기 부족함을 안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자를 쓰시는 것을 모르느냐"고 강조했다.

덧붙여 "양병희 목사님(영안장로교회 담임)은 교회와 주택까지 재단법인에 넣었다"며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고 증거했다.

장 총회장은 "너와 내가 하나 되려면 내걸 버려야 된다. 무슨 문제가 있으면 세상적인 법과 자기 아는 지식으로 해결하려 하는데 성경이 답이라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옛 것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사랑으로 용서하고 덮으며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래야 너와 내가 하나되는 총회, 믿음으로 하나되는 총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끝으로 장 총회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을 갖고 명예와 돈이 내 가슴을 짓밟아 놓을 때 로마서 7장처럼 나의 약함을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의지할 분은 성령님 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것밖에 없다"면서 "우리 총회는 희망이 있다. 백석 총회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한국교회를 개혁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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