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 최경환 공보실장, 박한수 기획실장 등 7명은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자 방북길에 올랐다.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지속돼 당국 간 대화채널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박 의원이 북측의 특별한 메시지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방북 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부와 방북 절차에 대해 사전 조율을 거쳤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예의를 표하는 것이며, (방북 의미를) 확대해석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이번 조화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의를 잘 전달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개성에서 조화를 전달할 예정이며 북측에서는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5주기 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명의 조화와 조전을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통해 이 여사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조화 전달은 북한의 조화 전달에 대한 답례 차원으로 이뤄졌다.
한편 박 의원과 별도로 현대아산도 조건식 사장 등 임직원 8명을 이날 개성으로 보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조화를 북측에 전달한다.
#박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