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암 박윤선 주석성경 출판기념 감사모임'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는 참석자들.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 출판기념 감사모임'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는 참석자들. ©영음사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최근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도서출판 영음사)이 새롭게 발간된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노보텔엠베서더강남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 감사예배'가 영음사와 박윤선기념사업회 공동으로 드려졌다.

예배에서는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설교하고 허순길 목사(고려신학대학원장 역임)가 축도했으며,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가 '박윤선 주석성경'에 대해 말하고 손봉호 장로(서울대 명예교수)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박영선 목사(남포교회 원로) 김철봉 목사(부산 사직동교회) 강영안 장로(고신대 이사장) 등이 축사를, 또 정필도 목사(부산 수영로교회) 권성수 목사(대구 동신교회)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이찬수 목사(분당 우리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등이 영상축전을 보내왔다.

특히 김명혁 목사는 "하나님께서 부족한 본인을 너무 많이 축복해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님과 기도와 말씀'에 사로잡혀 살았던 박윤선 목사를 스승으로 붙여주신 축복은 너무 귀중한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총신과 합신에서 교수 사역을 하면서, (박 목사가) 순수하고 진실하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면서 닮기를 소원하게 됐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들이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박 목사가 평생 기도하고 심혈을 기울이면서 깨닫게 된 깨달음의 말씀들 한 마디 한 마디를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정암문서선교회 대표회장 안만수 목사는 "이제 주석성경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출간되어 누구에게나 항상 내 곁에 두고 싶은 최상의 든든한 성경 가정교사의 역할을 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하고, "더 나아가 이 주석성경은 세계 곳곳에서 헌신적으로 선교 사역에 힘쓰고 있는 모든 선교사들의 손에 들려져 복음 전파의 강력한 도구로 쓰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면서 "앞으로 이 주석성경이 중국어로 번역되어 1억의 중국 그리스도인의 신학과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크게 쓰임받게 되리라고 확신하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 다함께 기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031-233-1401

다음은 정음사가 소개한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 도서 소개와 저자 소개문이다.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 ©정음사 제공

[도서 소개]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은 정암의 의도를 따라 성경주해와 설교를 통합시킨 그의 전체 주석을 한 권의 주석 성경 안에 요약하였습니다.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의 설교 및 목회 사역을 돕고, 일반 신자들에게는 올바른 성경해석을 제공함을 통해 바른 신앙생활의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암의 주석은 과연 무엇이 올바른 성경해석의 원리인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정암은 계몽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탄생한 고등비평을 비판하였습니다. 이것은 크게 세 가지 사실을 의미합니다.

첫째, 정암의 성경해석 원리는 정경적(canonical)입니다. 성경비평학자들이 소위 정경화 이전의 자료(pre-canonical sources)를 재구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과 달리 정암은 구약과 신약 66권 전체를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주신 정경으로 인정합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단일한 계시로서의 성경 말씀이 가지고 있는 권위는 성경 이외의 다른 문헌자료나 인간의 전통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정암이 강조하는“성경은 성경으로”해석한다는 원리는 정경으로서의 성경이 가지고 있는 최종 권위를 전제로 합니다.

둘째, 정암은 성경이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임을 인정합니다. 따라서 성경의 원저자는 성령님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텍스트의 의미를 주해합니다. 비평학자들이 가상의 인간 저자 혹은 편집자를 찾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과 달리 정암은 텍스트 안에서 인간 저자를 영감하여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하게 하신 저자, 곧 성령님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고자 노력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암이 이해한 성경의 문자적 의미입니다.

셋째, 정암은 성경이 일차적으로 신자들의 공동체, 곧 교회를 위해 주어진 계시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비평학자들이 정경 이전의 자료를 처음 받은 가상의 역사적 공동체(a historical community)를 재구성해보려고 헛된 노력을 기울인 것과 대조적으로 정암은 애초부터 성경 말씀은 신자들의 공동체에게 계시된 것으로 인정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성경의 궁극적인 저자인 하나님께서 기록된 성경을 통해 과거는 물론 현재와 미래의 신자들의 공동체에게도 동일한 복음의 메시지를 계시하시고 있다는 사실을 정암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암의 성경주해가 과거의 독자를 탐구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재의 신자들을 위한 수많은 적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할 것입니다.

정암의 성경해석은 비평학 이전의 성경해석(pre-critical hermeneutics), 곧 가깝게는 종교개혁과 개혁파 정통신학의 성경해석 원리를 계승하고 있으며 멀리는 중세와 초대교회의 건전한 해석 전통에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전통적이면서 또한 정통적인 성경해석의 원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을 표준삼아 독자들은 초대교회 이래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해 온 해석사의 풍성한 유산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정암이 평소에 자주 강조한 바대로, 우리가 성경을 바로 깨닫고, 바로 해석하고, 바로 설교하는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인간편의 노력을 결코 무효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정암에 따르면 말씀을 읽고 가르치는 자들은 성경의 진리를 바로 깨닫고 바로 해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성경 해석에 필요한 예비 공부를 착실히 해야 하며, 바른 기도생활과 성경대로의 진실한 삶과 특히 성령의 감화하심을 간절히 구해야 한다고 정암은 강조했습니다. 성경을 해석할 때 학문적인 접근만을 시도하면 결국 인본주의로 경도된 해석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인간 이성의 틀 안에 갇혀 결국 초자연적인 실재를 바라보지 못하고 그 결과 점차 믿음을 상실하는 영적인 파선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정암은 경고합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먼저 하나님 은혜를 받아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성과 지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정암은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정암의 통찰력과 균형 있는 시각은 그의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 곳곳에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그의 성경 주해는 자신이 직접 체험한 하나님의 깊은 은혜의 결과물이요, 그의 통찰력 있는 가르침은 성령님께서 감동하신 열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일평생 깊은 성경 연구와 진액을 짜내는 수고를 통해 완성한 정암의 성경 주석이 생산해 낸 또 하나의 열매인 <정암 박윤선 주석성경>을 통해 한국의 많은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깊은 은혜를 체험할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성령께서 바른 진리의 말씀에 기초한 참 회개와 부흥을 한국 교회에 허락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자 소개]

박윤선은 말씀과 기도에 사로잡힌 목사요 신학자이다. 평안북도 백량면의 어느 해변 마을에서 어렸을 때 한학을 배웠다. 17세 되던 해 마을에서 6km 떨어진 동문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선천의 신성중학교 3학년 시절에 “네 손에 들고 있는 성경이 하나님이 계신 증거니라”라는 세미한 음성을 들은 후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숭실전문학교와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다닐 때 그의 신앙은 보수주의이면서 주관적 체험을 탐구하는 수준이었고 미국의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신학 연구를 하면서 비로소 개혁주의 신앙을 갖게 되었다. 귀국 후 평양 장로회신학교, 만주 봉천신학교, 부산 고려신학교에서 가르쳤으며 네덜란드에 잠시 유학을 다녀온 후 서울의 총회신학교와 합동신학교(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가르쳤다. 밖으로는 자유주의 신학, 안으로는 교권주의에서 벗어나 참된 개혁주의 신앙을 세우는 일에 평생 혼신을 다해 온 목사요 신학자이지만 이론만이 아닌 말씀 전파와 성경주석 저술을 평생의 과제로 여기고 40여 년에 걸쳐 성경 전권을 주석 완간함으로써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강단 사역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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