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봄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박소영 작가
2016봄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는 박소영 작가. ©밀알복지재단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우면서 사람들에게 그림 잘 그렸다는 칭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미술 도구는 쓰는 방법, 스케치 하는 방법을 배우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게 해주시니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리고 이제 제 꿈은 화가가 되었습니다”

지난 25일(목) 일원동 밀알학교 내 1층에 위치한 밀알미술관에서 열린 ‘2016 봄’ 오프닝 리셉션에서 박소영 작가의 소감발표를 시작으로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2014년부터 KB국민카드의 지원으로 미술에 재능을 지닌 발달장애청소년들을 모집해 전문교육을 진행해 왔던 밀알복지재단 ‘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에는 18인의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발달장애인의 40여점이 전시되었다. 서번트 신드롬은 장애가 있으나 암기, 계산, 음악, 미술 등 특정 영역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는 현상을 말한다.

전시회에 참석한 한 관객은“이번이 세 번째 방문하는 건데,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들의 순수성과 예술성이 느껴진다”며 “그래서 그런지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봄 프로젝트’를 기획총괄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 원정분 기획사업팀 과장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소년 작가들이 세 번의 봄을 맞이하는 동안 작품 속 동물이나 인물들이 함께 성장하기도 하고, 첫 사랑을 시작한 작가의 작품은 온통 설렘으로 가득하기도 했다”며 “장애인에게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의 기회가 부재한데, 장애인 작가들이 미술을 통해 자립하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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