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4일간의 마라톤 대화 끝에 남북관계가 극적 타결을 맞은 가운데, 종교인들이 모여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프레스센터에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모임 측은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는 지금까지 긴장과 대결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급기야 얼마전 DMZ 대인지뢰 폭발 사고 이후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북한에서는 전군 비상령을 내리는 등 남북대치 상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었다"면서 "이러한 극단적 긴장으로 온 국민은 또 다시 전쟁의 비극이 한반도에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70년 전 일제의 식민지배로 부터 광복을 맞은 기쁨도 잠시, 바로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고 지금까지도 전쟁이 종결되지 않은 채 늘 긴장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과 같은 갈등과 대결은 남북한 모두 공멸로 가는 길"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 보다도 남북 간의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절실하다"고 했다. 모임 측은 "모든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기리는 우리 종교인들은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마냥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실현하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이 시대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는 5개 종단 650여 명 이상의 종교인들이 있으며, 김대선(원불교 평양교구장),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홍진(천주교 쑥고개 성당 주임신부), 박경조(전 대한성공회 서울대교구 교구장), 박남수(천도교 교령), 박종화(경동교회 당회장), 법륜(평화재단 이사장),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 등이 '심부름꾼'으로 수고하고 있다.

모임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이 시대에 종교인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임이다. 2005년부터 몇몇의 종교인들이 모여서 평화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다가 2008년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의 각 원로분들이 심부름꾼이 되어 함께 운영되고 있다. 또 종교인들이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앞당기고 굶주리는 북한동포들에게 인도적 지원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과 뜻을 모아 평화의 기도와 활동을 해 왔다. 문의: 02-581-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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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화해와평화를위한종교인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