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016 문서선교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016 문서선교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 행사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사)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한동인, 이하 기출협) 문서선교협력위원회가 21일 낮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복음의 방주를 타고, 정보의 홍수를 넘어서자"란 주제로 '2016 문서선교의 날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 행사를 가졌다.

주최 측은 먼저 노아의 홍수 이야기를 언급하고, "흔히 지금 시대를 정보화 스마트 디지털 등의 말들로 표현하면서 각각의 독특한 의미를 갖지만, 동시에 우리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식정보산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정보의 홍수, 기술의 홍수, 물질의 홍수, 탐욕의 홍수 시대 가운데 바르게 살아갈 '지혜'와 '진리'가 필요하다 하는데, 가장 적절한 대답이 바로 '복음'일 것"이라 했다.

이어 "어떤 면에서 보면 발전하는 과학기술산업의 홍수가 우리 '문서'를 덮어버린 듯 하다"고 지적하고, "서점이 문을 닫고, 출판사도 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새로운 인재들이 문서선교를 외면한다"고 했다. 그러나 "현혹되지 말자. 이것은 홍수가 주는 현상일 뿐, 그 홍수를 이기는 '방주'인 문서선교의 참 위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창조의 그 때처럼 아무런 기반도 없고 문맹률마저 기록적으로 높았던 100년 전 선교사들과 권서인들이 몇 권의 성경책으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심고 오늘과 같은 거목으로 성장했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복음에 몸을 싣고 이 홍수를 이겨낼 때 다시 문서선교의 열매가 이 땅과 민족에게 맺혀질 것"이라 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한글 성경이 반포된 것은 1882년 가을 서상륜씨에 의해서였다. 그가 누가복음서, 즉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를 한글판으로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최초의 복음서를 출간한 것이다. 그 후로 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 150여 기독교 출판사에서 연간 1,200여 종의 신간 서적이 출간되고, 수만 종의 기독 양서가 전국에 산재한 300여 기독교 서점을 통해 국내외에 보급되고 있다. 주최 측은 "선교 130년에 1천 만 성도를 갖게 된 놀라운 부흥의 이면에는 문서선교를 위해 헌신해 온 많은 이들의 노고 또한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때문에 주최 측은 문서선교의 날에 대해 "이 날을 제정해 안으로는 문서선교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보다 더 뜨거운 헌신을 다짐하고, 밖으로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 관심을 갖게 해 문서선교의 발전을 꾀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복음 전파의 명령을 지켜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든든히 세우고자 함"이라 했다.

한편 1부 기념예배에서는 신영식 회장(한국기독교서점협의회)의 사회로 방주식 부회장(기출협)이 기도하고, 안성우 목사(일산로고스교회)가 "기적이 주는 메시지"(요6:3~13)란 주제로 설교하고 축도했다. 2부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 행사에서는 최승진 기출협 사무국장의 사회로 한동인 회장(기출협)이 개회사를, 김재권 목사(생명의말씀사 대표)가 축사를 전했으며, 이요섭 부회장(기서협)이 문서선교의날 제정 배경 및 목적을 낭독하기도 했다.

2016 문서선교의날 유공자는 ▶올해의 기독출판인상 민병문(새한기획) ▶올해의 기독서점인상 김재기(대구대우기독교서적) ▶올해의 디스플레이 서점상 김민영(아멘서적) ▶올해의 모범직원상 오완(출판편집, 쿰람출판사) 곽기태(출판영업, 도서출판 소망) ▶이동식(서점직원, 총신대 구내서점) ▶올해의 저자상 최윤식(생명의말씀사) ▶올해의 역자상 김태곤(하늘기획) ▶올해의 문서선교 교회상(부산 행복한교회, 성남 제일교회, 신기 중앙교회) ▶특별공로상 유영채(도서출판 소망) 김승훈(요단서적) 등이다.

한편 주최 측은 문서선교의 날을 맞아 "불법 복제 및 거래, 하나님도 미워하신다"는 제목의 긴 호소문을 전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기독교 서적과 기독교 용품 관련 불법 복제 및 거래 사례를 제시하고, "국내 신학대학이나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광범위한 불법복제 현실은 신앙적 양심과 설정법의 기준에 비춰볼 때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면서 "도적질하여 얻은 지식을 아무리 잘 포장해 미화시켜도, 결국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의 모든 신학교와 목회자 후보생, 그리고 목회자들은 주의 종을 훈련시키는 신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법행위들에 대해 회개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교회와 신학교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 이뤄지는 불법파일 복제 및 거래를 근절하고 정직하고 건강한 상거래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타인의 지적재산을 소중히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결국 복음이 심겨지고 뿌리내리고 자라 열매 맺는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길임을 다시 한 번 천명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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