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여 명의 GPMC 회원들이 홈커밍데이에 참여했다.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독일보·선교신문 기자] 18일 오후 총신대학교 사당캠퍼스 1종합관 702호에 총신대 선교대학원 전문인사역 전공 졸업생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목회자를 비롯해 선교사, 전도사, 장로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인 사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문인선교회 GPMC(Global-Pro Mission for Christ) 회원들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GPMC 홈커밍데이에서 자문을 맡은 김성욱 총신대 선교대학원 주임교수는 이날 전문인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교회역사 2천 년 동안 이름도, 빛도 없이 선교사역에 참여한 수많은 전문가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전문인 선교에 대한 이해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교회와 목회지도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GPMC 홈커밍데이에서 자문 김성욱 총신대 선교대학원 주임교수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김 교수는 전문인 선교는 "교회의 존재 목적이 선교에 있고, 목회자를 포함해 모든 성도가 선교적 사명자로 존재하며, 각자 독특한 은혜와 은사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쓰임 받는 자로 살아가는 사역"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적 모델로는 바울 사도(행18:3, 행20:34)의 텐트메이킹을 꼽았다.

그는 전문인 선교가 한국교회의 선교 대안이라며 "이제 전문인 선교는 일부 관심자의 소유가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교회, 가정, 사회, 직장 속에서 전문 경험과 직업으로 하나님의 선교사명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인 선교가 특별한 소명을 받은 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믿는 자들의 일상의 삶과 직업, 은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선교는 제자도입니다'라는 주제로 전한 말씀에서도 '제자의 삶'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선교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예수의 좋은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자를 잘 가르치려면 잘 배워야 하고, 내가 먼저 제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교대학원 수업의 핵심도 예수처럼 자기를 부정하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닮아가는 것이 돼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총신대 선교대학원 2년 과정을 마친 뒤 올해 총신대 신학대학원 3년 과정을 졸업하는 조 모 씨는 "같이 공부했던 분들이 선교지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아, 현장의 필요를 배우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졸업 이후에도 전문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 졸업생들의 전문인 선교 관련 발제 이어져

이날 행사는 예배-참석자 소개-식사 및 교재-논문 발제 등으로 진행됐다. 발제 시간에는 정경진 집사(2012학번)가 '기독교새마을운동 보급을 통한 저개발국 선교방안', 강현주 집사(2012학번)가 '다문화가정선교를 위한 전문인 사역과 지역교회의 역할-수도권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이교남 목사(2013학번)가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문인사역의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정경진 집사는 "한국교회는 기독교새마을운동을 저개발국과 미전도 종족에 보급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 노회 단위로 저개발국가의 지역을 입양해 지역 모델로 기독교새마을운동을 지원하고, 변화를 유도하여 선교의 전초기지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저개발국가에 접근할 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 ▲주민들의 필요 파악(빈곤문제 해결 등) ▲중장기적 접근으로 신뢰를 통한 선교 틈새 노리기(내부자선교 등) ▲새마을운동 추진과 함께 단계적 선교사역 추진 ▲기독교새마을운동의 전문성 강화와 선교지에서 새마을 선교사 양성 추진 등을 꼽았다.

강현주 집사는 "다문화이주민가정은 교육적, 감정적,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필요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복음에 의한 영적 구원의 진정한 필요가 절실하다"며 "이들의 언어, 직업기술 교육을 위한 전문인과 함께 변화가 빠른 사회문화에 대응할 성경적 원리의 치유 사역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문화이주민가정의 영적 돌봄과 사회적 나눔 사역 방안을 연구하는 풍토가 교단별로 조성되고, 다문화선교를 전담하고 전인적 상담과 멘토링을 하는 '다문화이주민선교사' 연구가 시급히 요청된다고 제안했다.

GPMC 회장 박일우 전도사(맨 왼쪽)가 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GPMC 전 회장 박상학 남부천교회 목사(2012학번)는 "세계는 점점 목회자 선교사들이 선교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아지고, 전문인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선교현장도 계속 늘고 있다"며 "전문인 선교 영역과 역할들의 필요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교현장에서 홀대받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에 전문인들의 연구와 현장에서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선교현장뿐 아니라 평신도 전문인을 키우는 목회현장에서도 이러한 노력은 필요하다"며 GPMC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장 박일우 전도사(2013학번)는 GPMC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전문인 선교와 관련한 정기 학술활동과 훈련원 설립, 전문인 선교 활성화를 위한 강연회 주최를 계획하고 있다"며 "또 교회를 비롯한 각종 교육기관에 평신도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고, 전문인 선교사의 필요성을 깨우치기 위한 강사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도사는 "이에 더해 자체 선교사 파견과 선교사 후원을 통해 명실상부한 전문인 선교의 모든 영역을 담당하는 선교회로 든든히 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총신대 선교대학원 전문인 선교 전공은 2000년부터 김성욱 교수의 지도로 각계각층의 전문인 사역자를 배출해 왔다. GPMC는 졸업 이후 선교와 목회 현장에서 뛰는 동문들의 소통과 친목, 동역을 위한 구심점으로 2012년 12월 설립됐다. 작년 6월 홈커밍데이를 처음 연 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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