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명성교회에서 열린 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 문화의 밤'에서 사회를 맡은 김하나(왼쪽) 목사가 아버지 김삼환 목사의 인사말을 통역하고 있다.   ©기독일보 DB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장남' 김하나 목사(명성교회 행정처장·부목사)가 "명성교회의 세습은 아버지인 김삼환 목사도, 본인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김하나 목사는 자신이 출강하고 있는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열린 청어람아카데미·장신대 원우회강좌에서 패널로 참여해 '담임목사직 되물림 방지법' 통과와 과련해 "총회 결의는 명성교회가 고민하고 있었던 리더십 교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총회가 끝난 후 아버지아 오래 이야기를 나눴지만 저희는 이것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제 얘기를 (세습을) 꼭 하겠다, 안 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묘한 여운도 남겼다.

하지만 김 목사는 "'변칙과 술수'도 쓰지 않을 것이고 '하나님의 요구하심'에 따를 준비가 돼 있다"며 덧붙여 "저는 명성교회를 담임 목회를 할만큼 희생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며 '하라고 해도 안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김하나 목사는 세습을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시대적인 가치관의 차이라고 본다는 견해도 전했다. 그는 "우리가 단순히 '성경에 있다 또는 없다'로 판단하기보단 성경이 주는 가치관과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비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기독교 역사 가운데도 조나단 에드워즈가 그러했듯 세습은 수없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시대적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역사적 요구라고 표현하는데, 이 문제는 지금 총회를 통해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고 다시금 세습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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