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소년에 의해 살해당한 제니스 라이트(6세).

[미주 기독일보] 미국 워싱턴 주 브레머튼에서 일어난 6세 소녀 성폭행 살인사건의 부모가 가해자로 밝혀진 17세 이웃 소년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두개골이 파열된 상태에서 목이 졸려 사망한 6세 소녀 제니스의 아버지인 제임스 라이트(James Wright)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딸의 살해 용의자 가브리엘 가에타(Gabriel Gaeta)를 "하나님의 은혜로 용서한다"고 말했다.

실종됐던 제니스는 지난 7일 모바일 공원 인근 숲이 우거진 늪지에서 발견됐으며, 사체는 나무로 된 화물 운반대 아래 감춰져 있었다. 경찰은 제니스의 속옷으로 보이는 증거물에서 남성의 DNA를 찾아냈으며, 인근 지역 주민들의 DNA를 채취한 결과 가에타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내고 그를 체포했다.

가에타가 살고 있던 집의 화장실에서는 핏자국이 있는 바지와 함께 진흙과 피가 묻은 셔츠, 핏자국이 있는 반바지, 핏물이 든 타올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에타는 1급 살인 혐의와 함께 가중 사유, 중죄 살인 및 1급 아동성추행 혐의로 체포됐으며 검찰은 1백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제임스는 자신과 가족이 가에타를 "가족의 일원"으로 여길만큼 가깝게 여겼으나, 가에타는 어린 소녀 제니스를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그를 용서한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그는 죄의 유혹을 받았고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잘못을 택했다"며 "이미 나는 그를 용서했다. 그를 용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내가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딸을 위한 정의를 원하는 동시에 이 살인범에게 용서와 자비를 베풀길 원한다"며 "가에타 가족에 대한 어떠한 보복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니스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원하는 이들이 가에타 가족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 가족은 가에타가 지닌 문제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그에게 사랑을 베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도에 가에타는 1급 아동성추행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체포됐으며 다음해인 2001년에는 이 성추행 피해자를 돌보던 베이비시터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추가돼 3급 아동성추행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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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