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제3회 디아코니아 목회 세미나.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어쩌면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돌파구는 '디아코니아'(섬김)일지도 모른다.

2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디아코니아 목회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김한호 목사(춘천동부교회 담임, 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 소장)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가 추구해야 할 디아코니아 목회 모델은 교회를 성숙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와 춘천동부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 대해 주최 측은 "목회의 본질로서의 디아코니아는 최근 한국교회의 화두이며, 더 이상 단순한 교회봉사가 아닌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이라며 "새가족 90% 이상의 기록적인 정착률과 교회정착 및 일꾼으로 세워지는 디아코니아학교 교육과 절기에 따른 디아코니아 예배 등 새로운 섬김의 목회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발제에서 "디아코니아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며, 봉사로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것"이라며 "자원봉사와 디아코니아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의정신으로 계속 자원 봉사를 하려면 '고백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디아코니아를 실천하기 위해선 '고백성'이 필요하며, 더불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동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백성'에 대해 "신앙인들이 바른 신앙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아갈 때 고백성이 회복되며, 디아코니아는 이런 고백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모든 돌봄의 대상인 이웃들에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르심'에 대해선 "하나님께서 봉사자로 부르셨다는 것"이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서 자원하는 맘으로 세상을 섬겨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이 디아코니아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자신이 섬기고 있는 '춘천동부교회를 중심으로' 디아코니아 목회의 실제를 전했다.

그는 "춘천동부교회는 디아코니아를 수단이 아닌 목회의 근본정신으로써 받아들이며 일반적인 봉사의 영역뿐만 아니라 예배와 교육, 교회 운영을 비롯한 교회의 모든 영역에서 디아코니아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사역이 전문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디아코니아 학교를 필두로 디아코노스(봉사자) 양성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디아코니아를 실천할 수 있는 현장을 교호 안팎으로 교인들에게 마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배는 성서의 본래 정신에 따라 디아코니아적을 드려지고 특히 새벽 예배를 강조함으로써 고백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디아코니아 사역이 이뤄지도록 교회는 힘쓰고 있다"며 "또한, 신학교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교회는 신학교를 후원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학교에 현장의 경험을 제공하고 학술 대회 등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디아코니아를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구체적으로 춘천동부교회의 당회 역시 봉사하는 당회로써 '찾아가는 당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회에 앞서 모든 당회원들이 섬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먼저 찾아가서 봉사한 후 당회를 연다"며 "교회의 운영이 당회원들의 정치력이나 권위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그리스도의 섬김의 정신, 디아코니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당회가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디아코니아 사역이 이뤄짐과 동시에 이해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당회원간의 갈등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하는 목회적인 효과도 발생한다"며 장점을 전했다.

또한 디아코니아 사역을 위해 김 목사는 "총 3단계의 디아코니아 학교를 운영하며 새신자에게는 총 10주 과정(새가족 양육 4주 + 디아코니아학교 1단계)를 통해 새가족이 교회 등록과 함께 봉사의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며 "3단계까지 수료한 교인은 지도자 자격을 부여하며, 디아코니아가 교회 교육의 영역에서도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디아코니아 세미나 ▲디아코니아 예배 ▲디아코니아 성만찬 ▲디아코니아 지역섬김 등을 소개한 김 목사는 "교회는 양적인 성장보다 교회의 본질적인 사역인 디아코니아를 선포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며 "교회를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을 추구하는 곳이며, 교회가 진리와 진실을 말하고 디아코니아를 실천한다면 언젠가는 사회가 교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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