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대전일보 대일논단에 "대덕밸리, 실리콘 밸리 이기려면 게이 많아야"라는 제목의 탈동성애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컬럼이 실려 탈동성애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았다.

해당 컬럼을 쓴 사람은 대전시 소재 모 대학의 경영학 교수로 대전의 대덕밸리가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이기려면 게이, 예술가, 외국인이 많아야 한다고 하면서 특히 게이들이 많아져야 대덕밸리가 발전한다면서 그 이유로 소수자인 게이들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양성이 있어야 발전된다는 주장이었다. 일면 그의 다양성에 대한 주장에는 공감을 가질 수 있으나 그 내용에 있어서 게이가 많아야 된다는 주장은 너무나도 비약된 논리로서 그 글을 접한 대전시민들과 많은 국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그의 주장이 과연 옳은가를 따지기 전에 우리는 그가 게이에 대한 얼마만큼 지식을 가지고 컬럼을 썼는지 묻고 싶다. 오랫동안 동성애 속에서 지내다 천신만고 끝에 동성애로부터 탈출한 탈동성애자들은 동성애의 고통과 아픔에 대해 잘 모르면서 동성애를 아름다운 사랑으로 묘사하고 표현하는 일들에 대해 매우 큰 분노를 가진다. 담배를 끊은 지 얼마 안되는 금연자 옆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를 아주 좋은 것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 금연자에게 큰 고통을 가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천신만고 끝에 동성애에서 탈동성애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동성애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혹여 자신과 가족에게 다시금 동성애에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일으켜 너무나도 큰 고통을 가해는 인권침해 행위이다.

지금 우리사회에는 서구의 잘못된 성문화가 무분별하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특히 동성애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이 마치 시대를 앞서 가는듯한 착각을 갖게 하여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없이 무책임하게 내 뱉는 친동성애적 발언과 행태는 탈동성애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크나 큰 고통을 주는 행위다. 탈동성애자들은 동성애자들보다 더 소수자이다. 진정으로 소수자의 인권을 위한다면 먼저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필자가 자신의 논리를 전개함에 있어 탈동성애자와 그 가족들에게 마음을 헤아라지 못한 일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학자로서 지성인으로 자진하여 컬럼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또한 <대전일보>를 비롯한 언론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동성애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동성애자들보다 더 소수자인 탈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5년 3월 26일

[탈동성애인권포럼]

홀리라이프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선민네트워크

※ 사외필자의 원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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