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박근혜 퇴진과 민족 대전환을 위한 일만 기독인 시국선언'을 위한 온라인 서명이 진행 중에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비상시국대책회의가 주도하는 '국가와 교회를 염려하며 기도하는 일만 기독교인 일동' 명의로 된 시국선언에서 참여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한국현대사의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국교회는 불의한 권력에 기생하며 복음을 왜곡해 온 지난 역사를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비상시국대책회의는 이를 일간지에 광고로도 게재할 예정에 있다. 다음은 발표될 시국선언 전문.

[박근혜 퇴진과 민족 대전환을 위한 일만 기독인 시국선언]

“어둠속과 죽음의 그늘 아래 앉아 있는 사람에게 빛을 비추게 하시고 우리의 발길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누가복음 1장 79절)”

오늘 우리의 역사는 전대미문의 혹독한 시련을 맞고 있다. 사욕에 눈먼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순국선열과 민주열사들의 희생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뿌리 채 흔들고 민주공화국의 헌법을 철저히 유린하였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하신 우리 주님의 가르침을 믿음으로 살아내지 못한 우리의 크고 무거운 죄를 참회하며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길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가의 통치를 감당할 능력이나 자질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남은 길은 국민의 분출하는 퇴진 요구에 겸손히 응답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2. 지금의 위기를 한국현대사의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미봉책으로 덮어질 수 없다. 이 깊은 위기의 진정한 극복은 정의 평화 생명의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대전환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해방 이후 쌓여 온 온갖 역사적, 사회적 적폐들을 청산하고 새로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 가야 할 것이다.

3. 한국교회는 불의한 권력에 기생하며 복음을 왜곡해 온 지난 역사를 철저히 반성해야한다.

우리는 박근혜정권의 탄생과 폭정에 관여했던 교회지도자들의 철저한 회개를 촉구한다. 저들의 영적 무지와 타락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었다. 종교개혁 500주년, 한국교회는 다시 복음의 정신으로 돌아가 세상을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는 이 선언이 이루어지도록 신앙의 양심으로 한 자루의 작은 촛불이 되어 어둠의 세력에 빛을 비출 것이다.

주님! 저희에게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2016년 12월 2일

국가와 교회를 염려하며 기도하는 일만 기독교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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