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과 백석의 통합 과정에서 통합에 반대한 전권위원 4명(사진)이 통합 과정에서 배제되고 절차가 무시되었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기독일보] 16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총회장 전광훈 목사)와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통합총회가 열린 같은 시각인 오전 11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는 교단 통합을 반대하는 대신교단 인사 250여 명이 모여 제2차 대신총회수호협의회 기도회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신총회수호협의회는 전광훈 총회장이 지난 9일 공증한 대신·백석 통합 선언 합의서의 최종 4개항이 지난 49회 총회에서 결의한 4개항과 달리 90%가 합류해야 한다는 등의 부가사항이 첨가되면서 변질됐고, 근본적으로는 통합 절차를 무시했다며 이번 통합총회가 불법이고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총회장이 전권위원회에 통합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위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4개항의 합의 과정을 주도, 강행해 절차가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예로 통합 선언 합의서에 양 교단의 전권위원장을 비롯한 전권위원들의 사인은 없고, 총회장과 서기의 사인만 있는 것이 이런 모순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증문서의 법률사무소 확인을 거부당해 문서의 진위 여부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수호협은 "우리는 결코 반대를 위한 모임이 아니다"며 "12월 안에 전권위원장 최순영 목사를 중심으로 통합 찬성측과 반대측 핵심 인사들이 대화의 자리를 가지고, 양 진영의 의견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호협은 또 "전광훈 총회장이 오늘 통합선언을 정식으로 했고, 양 교단의 형태가 남아있다 할지라도 무형적으로 하나의 교단이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노회 수의 과정을 거쳐 3분의 2 이상의 결의도 없이 통합된 교단으로 가신 분들은 이제 대신총회에서의 직함과 법적 지위는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전광훈 목사와 일부 임원을 총회장과 총회 임원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수호협은 지금까지 총회에서 결의한 4개항 이외에 인정할 수 없다는 확인서를 3백여 명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대신교단에 소속된 약 1천6백여 교회의 약 19%에 해당돼, 90% 이상이 통합에 참여하지 않으면 통합하지 않겠다는 전광훈 총회장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는 것을지 주목된다. 또 수호협은 현재 총 39개 노회 중 9개(경기북, 서울동, 경동, 한서, 한북, 경안, 한남, 동남, 부산) 노회가 반대 성명을 발표했으며, 앞으로도 노회들이 계속 의사 표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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