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존 파이퍼 목사(베들레헴 침례교회 담임) ©페이스북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세상에는 자신을 기독교인(신앙인)라고 밝히면서 비기독교인(불신자)처럼 기도하는 이들이 많다. 사실 불신자들의 기도에는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미국 베들레헴 침례교회 존 파이퍼 목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디자이어링갓 웹사이트에 '불신자처럼 기도합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 같이 발히고 올바른 신앙인의 기도에 대해 권면했다.

기도 가이드북인 2010년판 '북 오퍼레이션 월드'(Book Operation World)에는 전 세계 각 나라에 믿는 이들이 어떻게 기도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게재돼 있다. 조사에 따르면 라트비아 동유럽 대부분의 국가의 국민들 대부분이 이름뿐인 기독교인이며, 유럽 인구의 60%가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적극적으로 신앙하는 이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퍼 목사는 이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정말 길게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 마치 예수님 시대처럼, 모든 이들이 안전, 물질, 건강, 평화, 정의를 찾는다. 기독교인과 비 기독교인이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가 둘다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구하는 기도는 거의가 '안전, 물질, 건강, 평화, 정의'이며,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진정한 신앙인이 기도할 때, 그들의 마음으로 '극히 귀하신 주님, 모든 기도의 응답을 통해 영광 받으시기 원합니다'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퓨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갈수록 기도하는 미국인의 숫자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 번이상 기도한다고 응답한 이가 55%인 반면, 2007년을 기준으로 거의 기도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수치는 18%에서 23%로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아무런 종교도 가지지 않은 이른바 '무신론자' 미국인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경을 보면 바리새인이나 이방인들 역시 '기도'의 변질을 피해가지 못했다. 마태복음에서 바리새인들이 모퉁이나 회당에 서서 대중이 보는 앞에서 기도하며,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 길게 기도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과 마가복음 12장 40절을 통해 외식하는 바리새인의 기도에 대해 지적하셨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6:5)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마6:7)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막12:40)

기독교인의 기도의 삶이 형식적인 기도에서 벗어나는 핵심은 바로 '성령'의 임재이다. 성령에 힘입을 때 기독교인의 기도가 물리적 영역에서 영적인 영역까지 뻗어갈 수 있다. 즉, 기독교인들이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이다.

육체적 필요를 위해 기도할 때 기억할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주거할 공간을 위해 기도한다고 하자. 기독교인들이 단순히 열과 추위와 비를 막아줄 공간을 달라고 구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의 열기, 미움의 냉기, 모든 믿지 않는 자의 파괴의 홍수에서 건져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존 파이퍼 목사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진실한 기독교인과 같이 기도하기 원한다. 다른 이들을 비판하기보다 하나님께 그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힘과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기도하기 원한다. 모든 기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기도, 하나님을 중심삼은 기도, 죄를 고백하는 기도, 성령에 의지하는 기도,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드리는 기도, 거룩함을 구하는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되기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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