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단기선교. 그것에 대한 일일 세미나가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 주최로 23일 광화문 기감본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단기선교 준비에서 정리까지"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개교회의 실 사례를 중심으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현철호 목사   ©백운교회

현철호 목사(백운교회)는 "단기선교의 기획 및 실제"라는 주제로 첫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가장 기본이 되는 단기선교 총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현 목사는 먼저 "한국교회 단기선교여행의 발전은 한국교회의 장기 선교사 파송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히고, 1980년대부터 시작된 단기선교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단기선교의 유익과 문제점을 소개했다.

먼저 파송하는 교회가 얻는 유익에 대해 그는 ▶지역교회가 선교적 교회가 될 수 있다 ▶장기선교사를 발굴하는 기회가 된다 ▶보다 전략적 구체적 적극적인 선교참여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선교여행 참가자가 얻는 유익에 대해서는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타문화권의 사람들에 대한 오해, 편견 극복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장기선교사에게는 ▶영적인 열정 회복 ▶선교비전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 ▶격려 받고 후원받는 기회가 되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한 현철호 목사는 "선교지 신앙공동체는 바람직한 성도의 모습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동역자가 있다는 사실로 인해 격려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단기선교여행의 문제점에 대해 현 목사는 ▶올바르지 않은 동기로 동참할 가능성 ▶장기 사역자들의 시간과 힘을 분산 시킬 수도 있다 ▶장기 사역계획에 어긋난 일방적인 사역이 될 가능성 등을 들었다. 또 ▶미흡한 준비, 훈련부족으로 오히려 현지 교회나 선교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다녀온 후 오히려 선교에 부정적이 될 가능성 ▶단기의 경험으로 장기사역자나 사역을 쉽게 판단, 비판할 가능성 ▶서구에서 도입한 고비용 선교 답습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현철호 목사는 "한국교회의 단기선교 여행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에 반해 이해와 준비 부족 현상이 있다"고 지적하고, "평범하게 정리된 그러나 누구에게나 쉽고 그대로 실행 가능한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현 목사는 단기선교 매뉴얼을 소개했는데, 기획과정에서는 ▶선교지와 선교사 결정하기 ▶단기선교여행의 목적 정하기 ▶단기선교여행의 세부적 목표 세우기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준비 및 훈련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준비 및 훈련 일정 정하기 ▶단기선교 여행팀 모집 ▶항공권 예약을 위한 준비사항 ▶단기선교여행 준비 및 훈련내용 등에 대해 꼼꼼하게 소개했다.

더불어 단기선교 실행과정에서 모범적인 하루 일과 등을 소개하고, 돌아온 후에는 ▶보고예배를 잘드리라 ▶보고자료집을 제작하라 ▶후원자를 관리하라 ▶후속모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어 백운교회의 단기선교여행의 실제와 평가를 소개한 현 목사는 "단기선교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효과적으로 하겠느냐의 문제"라면서 "매뉴얼을 갖고 '함께 나눌 축제를 목표로 하는 선교'를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용두동교회 청년부 사례(조세영 금성교회)와 원주제일교회 사례(권용주 원주제일교회), 베다니교회 사례(심은수 베다니교회), 주안교회 사례(김영중 주안교회) 등이 소개됐고, 배화여대 김영석 박사의 사회로 자유질의 및 공동토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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