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좋은교사운동이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2017 학교복음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18일 좋은교사운동이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2017 학교복음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홍은혜 기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18일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임종화)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학교복음사역에 관심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2017 학교복음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넥타선교회 도기민 전도사는 발표를 통해 먼저 "교회의 다음세대 사역이 위기"라는 말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이 말에 대해 충격을 받거나 도전을 받는 사람들이 이제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 "잠정적으로 한국은 미래의 미전도 종족, 그리고 이미 한국의 다음 세대는 미전도 종족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도기민 전도사는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미전도 종족으로 봐야 하는 다음세대들 안에서 기독교 혹은 교회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라 지적하고, "다음 세대 안에서 교회의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학교에 있는 기독 청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이제 '커밍 아웃'이 되는 지경"이라 했다.

그러나 도 전도사는 "이런 상황을 생각하며 떠오르는 나라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조선'"이라 했다. 그는 "130여 년 전의 조선 상황을 생각해 보면, 지금의 다음 세대들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했고, 그 안에는 서양 문물을 포함해 타 종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었다"면서 "조선은 '선교지'였다"고 했다.

그가 속한 '넥타선교회'는 청소년 선교단체로, 서울 동북지역 지역교회 목회자들의 식사 모임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들은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선교사'를 파송했는데, 이에 대해 도 전도사는 "다음 세대를 선교 대상으로 바라 본 것"이라며 "청소년을 언어와 문화가 다른 타 문화권으로 보고, 그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터전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19세기 조선에 선교사들이 들어왔다. 조선인들은 자신들의 유교문화 외 타종교에 대해서 병적인 거부감을 갖고 있었고, 전도를 할 수 없었던 서양 선교사들은 병원과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한다. 물론 그들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교회 세우는 일이었겠지만, 먼저는 조선인들의 필요를 제공하는 친구가 되어주고 삶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보여줬다.

도 전도사는 "넥타의 비전이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교회가 다음 세대가 머무르는 장소인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 연대해 그곳으로 들어가서 다음 세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건강한 복음적 토양을 만드는 것을 위해 사역 한다"면서 "지역교회가 지역에 속한 다음 세대 선교 사역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 넥타의 사역"이라 했다.

이를 위해 넥타는 교회가 학교에 들어가서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다음 세대들을 만나도록 도전하고 다리를 놓아주는 '링크전문화'. 교회 다니는 아이들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회가 그 일들을 해낼 수 있도록 훈련하는 '청소년 목회연구', 신학대 학부와 신대원에 넥타 동아리를 통해 다음 세대 사역을 할 사역자들을 훈련하고 기독교사들을 지원하는 '사역자 지원' 등의 일을 한다.

도 전도사는 "조선 땅에 들어와 친구가 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었던 선교사들의 수고가 이 땅에 수 많은 복음의 열매를 맺었다"고 말하고, "이제 그와 같은 마음으로 다음 세대 안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하려는 교회들이 있다"고 했다. 덧붙여 "우리에게 더 나은 상황은 바로 기독교사가 있다는 것"이라 말하고, "쉽지 않고 버거운 일이지만, 동역하여 함께 간다면 더 힘내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독교사는 학교의 선교사"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도 전도사의 발표 외에도 "기억하고 상상하라 학교복음화!"(김만호) "교사가 살아야 학교가 산다"(이남선) "생명을 살리는 기쁨!"(박종식)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또 자기소개 및 관심 사역 나눔의 시간과 학교복음사역 관련 협력 사역들 소개의 시간이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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