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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27)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알려진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정작 포스팅이 시작하자 발을 빼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메츠 샌디 앨더슨 단장의 말을 인용해 메츠가 아직 포스팅 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정호의 포스팅 절차는 막을 올린 상황이다. 영입을 원하는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에 희망 입찰액을 적어내면 된다.

가장 높은 액수를 제시한 팀이 강정호 협상의 독점권을 획득하는 구조다.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될 예정이다.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메츠가 강정호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것은 현지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메츠는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강정호 포스팅 참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던 앨더슨 단장은 17일에도 같은 사안을 두고 "가능성이 없을 것 같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메츠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에는 검증 절차를 밟지 못한 강정호의 비싼 몸값에 대한 부담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강정호로는 유격수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현지 언론들은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이 최소 500만 달러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연봉까지 더해지면 구단이 지불해야 하는 액수는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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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