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8)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대표팀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이로 인해 그에 대한 경질론이 네덜란드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25일 K-리그 올스타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는 히딩크 감독   ©[사진=뉴시스]

[기독일보] 거스 히딩크(68)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무릎을 꿇었다. 그를 향했던 경질 여론이 자연스레 더욱 힘을 얻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부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최근 연이은 패배와 부진한 경기력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올해 브라질월드컵 이후 루이스 판 할(맨유) 감독에 이어 네덜란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감독 복귀전에서 이탈리아에 0-2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어 유로2016 조별리그에서 체코, 아이슬란드에 덜미를 잡히며 1승2패로 A조 3위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부임 후 1승4패다. 부진이 이어지자 네덜란드 언론과 여론은 극성이다. 히딩크 감독을 향한 불신과 경질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술과 훈련 방식에 대한 불만도 대단하다.

최근 네덜란드 일간지 알허메인 다흐블라트는 한국을 찾은 히딩크 감독에 대해 "네덜란드에서는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욕을 먹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오는 17일 라트비아와의 유로2016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쳤다. 네덜란드가 질 경우, 감독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언론을 형해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다. 무승부도 만족하지 않는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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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