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남침례교 총회 모습.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SBC)의 지도자들 사이에서 많은 소속 교회들이 겪고 있는 교인 수 감소를 해결하고 다시금 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드웨스턴신학교 교회개척센터(Center for Church Planting)의 조슈아 헷저(Joshua Hedger) 박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남침례교에서는 매년 800개에서 1,000개에 달하는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그 이유는 주로 지도자들이 비전을 잃어버리거나, 교회가 지역 사회 내에서 더 이상 영향력이 없어졌기 때문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즉, "교회들이 문을 닫는 또다른 큰 원인은 문화와 동떨어지거나 성경과 동떨어짐으로 인해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고 그는 설명했다.

물론 문을 닫는 교회 수 만큼이나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는 교회 수도 많다. 남침례교에서는 작년 한 해 동안 1,300개의 교회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헷저 박사는 이들 교회들이 교단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교회를 개척하는 것뿐 아니라, 이미 있는 교회들을 돕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헷저 박사는 현재 교회들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어떤 경우에는 리더십에 변화를 주거나 아니면 교회 내의 문화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어떤 교회들은 문을 닫고 다른 교회가 시설과 자산, 그리고 교인들을 흡수하게 하기도 한다. 또 다른 교회들은 이 둘 중 하나의 길의 택한다"고 설명했다.

교회 성장 활성화 분야를 연구해 온 로드니 해리슨(Rodney Harrison) 박사는 교회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고려하는 또 다른 사안들은 교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슨 박사는 "사실 이러한 문제들은 다른 어떤 것들보다 더 해결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슨 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인들과의 관계와 그들의 영적 건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교회로 초대하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 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영적으로 병든 곳에 데려오는 격이기 때문이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존 마크 클리프턴(John Mark Clifton) 목사의 교회는 침체를 겪었다가 최근 다시금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교회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젊은이들의 참여"였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교회를 이끌어가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들의 신선한 시각이 교회 사역에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는 것이다.

클리프턴 목사는 "교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보다 자질과 능력을 갖추는 것뿐 아니라 젊은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때 그 생각이 목회자들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2년 기준으로 남침례교의 전체 교인 수는 1천6백만 명 가량이었다. 교단은 올해 5년 연속 교인 수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지도자들은 교인 수를 늘리기 위해서 교단이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 있는 교회들이 침체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활력을 되찾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해리슨 박사는 "교회를 개척하는 것보다 기존 교회를 돕는 게 비용은 덜 들 수 있지만 영적이고 정신적인 소모는 더 클 수 있다. 그렇지만 이미 있는 교회들에서 빠져나가는 교인들의 문제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클리프턴 목사는 "교회를 재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목회자들에게 그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를 섬긴다는 기쁨을 다시금 되찾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한 침체되어 있는 교회들이 변화되는 일이 늘어난다면 이는 남침례교뿐만 아니라 교세가 감소되고 있는 미국 교회 전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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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례교 #교세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