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비전70 학술포럼이 진행되고 있는 자리. 연이어 계속되는 포럼 가운데 이번 행사의 주제는 '통일'이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공

[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2015년 제7회 장로교의 날을 준비하면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황수원 목사, 이하 한장총)가 비전70 학술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에는 스텐포드 호텔에서 두번째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문병호 박사(총신대 조직신학)가 "남북통일에 대한 교리적 일고"(敎理的 一考)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병호 교수   ©십자가지기교회

문병호 박사는 "남북통일은 샬롬에 이르는 것이어야 하고, 인류구원의 보편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구령의 은혜를 구하며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가운데, 이웃을 사랑하고, 소외된 자를 돌보고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나가 되고 열방을 향하여 소명을 다하는 것이 하나됨이자 연합이자 통일(마28:19~20)인데, 남북통일을 특별하게 접근한다는 자체가 이미 기독교답지 않다"고 했다.

문 박사는 "남북통일을 진정한 샬롬 참 평강을 이루는 계기로 여겨야 하고, 실용주의적 동기로 통일을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통일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루어져야 하는데,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오직 통일의 질료인 을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는 남북통일을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접근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한 번 택하시고 대부흥의 역사를 행하신 그 땅을 결코 포기하지 아니하신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는 주님의 마음으로 북한을 사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남북통일에 대해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회와 성도가 남북협력기금 마련에 적극 앞장서고, 교단들이 독자적으로 통일기금을 비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교회와 교회 단위, 마을과 마을 단위의 교류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동안 통일운동이 협력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교류와 사귐과 나눔이 함께 강조되어야 한다"면서 "이웃집 아이들을 돌보듯이 북한의 아이들을 돌보고 가구 단위로 닭을 보내고 곡식을 나누고 즉시로 병자를 돌보고 영농기술을 공유하고 묘목을 나누어 심고 고전과 양서 를 나누고 역사 이야기와 문화 이야기로 정담을 나누는 가운데 통일의 기운이 넘치게 될 것"이라 했다.

더불어 "더 많은 명승지를 개방하여 서로 방문하고 무엇보다 마을과 마을 단위의 개방이 선행 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남한에도 많은 지역을 개발해서 북한의 주민을 초청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일에 힘써서 정치의 역학구조에 따른 외풍을 덜 받는 지대를 마련하여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문 박사는 "대한민국은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국시로 삼는데, 궁극적인 평화통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길 외에는 없다"고 강조하고, "그러므로 남북통일의 당위는 복음의 당위"라면서 "교회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 비밀을 담대히 전면에 내세우고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의 수고를 다하기에 힘써야 한다"(롬1:16; 6:19; 1:3)고 이야기 했다.

한편 문병호 박사의 발표에 대해서 논찬자로는 장기호 목사(강남엘림교회)와 김요섭 박사(총신대 역사신학)가 수고했다. 한장총의 포럼은 다음주 한장총의 날 행사 전까지 매일 아침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앰배서더 호텔에서 하려던 행사도 스텐포드 호텔로 옮겨서 일관성 있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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